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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 류현진 … 투수 무덤을 타자 무덤으로 바꿨다

온라인 중앙일보 2014.06.08 00:02
올 시즌 등판한 원정경기에서 5승무패. 38이닝 동안 자책점은 단 3점만 기록했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고지대도 ‘로드 워리어(원정 용사)’에게는 승리를 보장하는 요람일 뿐이었다.


악명 높은 고지대서 콜로라도 완파 … 4연승 달리며 벌써 7승째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이 로키산맥 고지대를 넘어 올 시즌 4연승과 7승(2패)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개의 안타(1홈런)를 내주고 2볼넷·2탈삼진·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겼다. 100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2개였다. 류현진은 연패의 늪에 빠져 있던 팀 분위기를 다시 상승시키는 데도 기여했다. 7-2로 완승한 다저스는 32승30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2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가 벌어진 쿠어스 필드는 해발 1610m 고지에 위치한 탓에 공기 밀도가 희박한 곳이다. 공기 저항이 작아 타구의 비거리가 유달리 길다. 모든 투수가 가장 던지기 꺼리는 악명 높은 장소다. 빅리그 데뷔 이래 처음으로 쿠어스 필드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특유의 집중력으로 5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 위기 관리 능력을 다시 한 번 발휘했다.



 공격에서도 큰 기여를 했다. 2회 초 첫 번째 타석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난 류현진은 2-0으로 리드하던 5회 초 선두 타자로 들어서 올 시즌 첫 장타를 날렸다.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로키스의 신인 선발 에드 버틀러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장쾌한 2루타를 작렬시킨 것. 후속 타자 디 고든의 3루타 때 홈인하며 득점까지 기록했다. 6회 초 무사 1·2루 찬스에서는 투수 앞 보내기 번트를 성공, 주자들을 안전하게 진루시키며 추가 득점에 기여했다. 지난해 14승 고지를 밟았던 류현진은 1년 전보다 한 달 빠른 기간에 7승째를 신고했다. 닷새를 쉬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이날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직구를 다양하게 구사하며 낮은 제구에 집중, 땅볼을 많이 끌어냈다. 6회 말 솔로 홈런과 연속 장타로 2점을 허용했지만 막강한 콜로라도 강타선을 가라앉히며 방어율도 3.08로 낮췄다.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다저스 타선은 긴장한 루키 버틀러를 1회 초부터 난타, 6회까지 6-0으로 크게 앞서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줬다.



 류현진은 12일 중부 오하이오주에서 지난주 7회까지 퍼펙트 투구로 요리했던 신시내티 레즈와 다시 만나 5연승 및 시즌 8승을 동시에 겨냥한다.



다저스타다움=LA중앙일보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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