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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오거돈 지지 민심도 받들겠다"

중앙일보 2014.06.06 02:02 종합 8면 지면보기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자가 5일 부산시선관위에서 당선증을 교부받은 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데 앞장서 부산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송봉근 기자]
서병수(62) 부산시장 당선자는 5일 부산 전역을 돌면서 허리를 깊이 숙여 감사 인사를 했다. 이날 오전 부산시선관위에서 한 당선증 교부식에서는 “저를 지지하지 않은 부산 시민의 뜻도 잘 받들어 하나 된 부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 당선자는 무소속 오거돈(66) 후보와 밤새도록 근소한 표차를 이어오다가 이날 오전 4시30분쯤 1.4%포인트(2만731표) 차이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역대 부산시장 선거에서 가장 적은 표차였다. 이를 의식한 듯 서 당선자는 “변화를 바라는 민심을 받들어 오 후보의 공약들 가운데 부산 발전에 필요한 것을 적극 수용하겠다. 앞으로 자주 협조와 조언을 구하겠다”고 했다.


부산시장 당선자 "변화 바라는 시민 뜻 존중"
상대 공약 수용 뜻 밝혀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지낸 서 당선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그가 부산에서 밀린다면 자신과 친박(親朴) 계열은 큰 정치적 타격을 입을 판이었다. 이에 서 당선자는 “배수의 진을 치겠다”며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선거에 임했다.



 초반엔 앞섰으나 지난달 16일 오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53)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살얼음판이 됐다. 그러자 선거 막판 새누리당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이 “부산을 살리자. 박근혜를 살리자”라고 외치며 ‘저희부터 개조하겠습니다’ ‘도와주세요’라고 쓴 팻말을 들고 거리에 나셨다.



 서 당선자는 선거 결과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어 주신 것으로 보인다. 대형 국책 사업을 이뤄내 달라는 부산 시민들의 뜻이 모인 결과”라고 말했다. 추진할 국책 프로젝트로는 가덕도 신공항과 부산항을 북극항로로 가는 거점 항구로 만드는 것을 꼽았다.



 서 당선자는 부산 영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북일리노이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귀국해 처음엔 부친이 운영하는 버스 회사(부일여객)에 들어갔다. 1991년 초대 부산시 시의원 선거에 당선된 아버지를 도우면서 정치에 눈을 떴다. 9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신한국당 부산 해운대-기장갑지구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2000년 해운대구청장 재선거에서 옛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다. 2002년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내리 4선을 했다.



부산=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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