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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터진 '거북이 개표'

중앙일보 2014.06.06 01:55 종합 10면 지면보기
박빙 승부가 유난히 많았던 6·4 지방선거는 개표가 유례없이 더딘 선거로 기록됐다.


사전투표 봉투 뜯다 시간 지체
전자개표 시비에 일일이 수작업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를 기준으로 개표 시간 16시간을 넘긴 개표소는 2010년에 1곳(평택)에 불과했지만 이번엔 6곳에 달했다. 교육의원까지 뽑아 총 8번을 기표해야 했던 지난번에 비해 이번에는 교육의원이 빠져 투표용지가 7장으로 줄었다. 그럼에도 개표가 늦어진 이유를 선관위는 박빙 선거와 사전투표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2012년 대선 때 전자개표를 놓고 부정 시비가 일었던 만큼 논란 차단을 위해 전자개표 뒤 일일이 또다시 수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각 후보 측 참관인도 이의제기가 잦고 꼼꼼하게 따지는 바람에 시간은 더 늦어졌다고 한다. 우편봉투에 밀봉된 사전투표용지를 일일이 뜯어내 분류하는 것도 시간이 꽤 걸렸다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개표 속도를 높이기 위해선 적어도 사전투표에는 전자투표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으로 사전투표가 확산되면 개표 지체 현상이 더 늘어날 수 있는 만큼 터치스크린 방식의 투표를 통해 개표 속도를 높이고 우편비용을 줄이자는 것이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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