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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빅3' 당권 출사표

중앙일보 2014.06.06 01:50 종합 10면 지면보기
6·4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새누리당 8곳, 새정치민주연합 9곳을 선택해 여야 어느 쪽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 정책위의장, 이 비상대책위원장. [김형수 기자], [뉴스1]


6·4 지방선거에서 벼랑 끝으로 몰렸다 한숨을 돌린 새누리당이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돌입한다. 7·14 전당대회에 나설 새누리당의 당권 주자들이 6월 10일 일제히 출마를 선언한다.

권력 재편 앞둔 새누리당
내달 14일 전당대회 3파전 격돌
텃밭서 승리한 서청원·김무성
충청 대표 이인제보다 유리 분석



 박근혜계 중진인 서청원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새누리당 변화와 혁신의 길’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비전선포식이자 사실상의 출정식이다. 이 자리엔 친박 중진 최경환·유기준 의원과 친이계 중진 이재오 의원, 충청 출신의 김태흠 의원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서 의원은 선거에서 확인된 박심(朴心)을 내세운다. 서 의원 측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선 당·청이 같이 가야 하는 만큼 그 적임자가 서 의원”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대선 경선에서 박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맞붙었을 때 캠프 상임고문을 맡아 박 대통령을 적극 도운 이후 친박계를 대표하는 중진으로 자리 잡았다.



 부산시장 선거 승리에 기여한 김무성 의원도 10일께 출마 선언이 유력하다. 김 의원 측은 “확정하진 않았지만 10일 통일경제모임을 전후로 출마 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선거 과정에서 이미 당 대표에 나설 뜻을 밝힌 상태다. 그는 지난달 30일 부산 영도 유세에서 “여러분, 저보고 총리를 하라고 한다. 하지만 전 영도를 지키고 새누리당 대표가 돼 영도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인제 의원도 10일 오후 토론회를 연다. 서 의원의 오전 세미나와 같은 장소인 국회 헌정기념관이다. 주제도 ‘새누리당 개혁과 혁신의 토론회’로 서 의원과 같다. 이 의원 측은 “한 달 전에 잡은 일정인데 서 의원과 주제와 장소까지 겹쳐 공교롭다”면서도 “당 개혁에 대한 추진력과 대통령과 조율을 맞출 능력을 동시에 갖출 인물이 당 대표로 나설 때”라고 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당권 주자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서 의원은 인천시장과 경기지사의 승리를 위해 뛰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선거기간 동안 7200㎞를 이동하며 100번의 유세를 했다. 부산이 기반인 김 의원은 선거 막판에 부산을 찾아 총력전을 펼쳤다. 서병수 후보가 부산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며 체면을 세웠다. 하지만 충청 출신인 이 의원은 머쓱하게 됐다. 선거운동 초반부터 대전과 충남·북을 오가며 지원 유세를 벌였지만 충청지역 4곳을 모두 야당에 내줬다.



강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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