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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2표 … 금천구 시의원 2표 차로 당락

중앙일보 2014.06.06 01:46 종합 12면 지면보기
단 2표 차이로 당락이 갈라졌다. 강구덕(55·새누리당) 금천구 제2선거구 시의원 당선자가 극적 승리의 주인공이다. 강 당선자가 얻은 표는 5만8429명의 유권자 중 2만7202표로 득표율은 47.77%였다. 상대 후보인 이원기(53·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비교할 때 득표율은 47.77%로 같았으나 이 후보의 2만 7200표보다 2표 많았다.


고흥선 2표 졌다 3표 차 역전

 시흥동 일대인 금천구 제2선거구에선 지역 정치인들의 대결이 이뤄졌다. 31년간 시흥동에 살면서 안경가게를 했던 강 당선자는 재선 구의원이고, 이 후보는 현직 시의원이다. 충돌도 했지만 구정을 위해선 서로 돕기도 했던 사이다. 강 당선자는 “혈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렇게 초박빙의 결과가 나올 줄은 상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1차 개표 결과는 5일 오전 2시 발표됐다. 하지만 몇 표 차이가 나지 않아 곧바로 재검표가 이뤄졌다. 강 당선자는 오전 3시 개표소인 서울 금천구 독산고등학교 강당을 찾았다. 강 당선자는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이었다”며 “연장자 당선 원칙이 적용될지도 몰라 나이를 따져보기도 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최종 개표 결과는 오전 7시45분 발표됐다. 그는 “선거에서 한 표의 힘이 얼마나 큰지 실감했다”며 “2표 차로 당락이 결정된 것은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구청장까지 도전할 계획이다.



 전남 고흥군 정순열(62·무소속) 군의원 당선자는 검표 끝에 3표 차로 당선됐다. 고흥 다선거구에 나온 정 후보는 5일 오전 3시 개표 종료시점에 2217표를 얻어 7명의 후보 중 당선권인 동률 3위를 기록했다. ‘세 명을 뽑되 득표수가 같으면 연장자가 당선된다’는 원칙에 따라 정 후보가 뽑힐 상황이었다. 하지만 기초의원 투표용지가 도지사·교육감·단체장 선거용 투표함에 잘못 투입된 것을 골라내 합산하는 검수과정에서 2표 뒤진 4위로 나타났다. 한 투표함에서 정 당선자의 표는 1표가, 상대 후보는 3표가 추가되면서였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반전이 또 일어났다. 오전 8시에 끝난 재검표 결과 정 당선자는 최종 2219표를 얻어 상대 후보를 3표 차로 제쳤다. 정 당선자는 “천신만고 끝에 지역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고흥=장대석 기자,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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