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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모든 학교를 혁신학교로"

중앙일보 2014.06.05 01:48 종합 21면 지면보기
진보 성향 이재정(70·사진) 후보가 5일 오전 1시 현재 보수 성향 조전혁(53) 후보를 앞서 경기도교육감 당선이 확실시된다. 김상곤(65) 전 교육감에 이어 진보 교육감 시대가 지속된다는 의미다.


이재정 경기교육감 당선 유력

 실제로 그는 선거기간 내내 “교육감이 바뀐다고 교육정책까지 바뀌면 안 된다. 김 전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계승·보완·발전시키는 게 출마 목적”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무상급식·혁신학교 등 김 전 교육감이 도입한 교육정책의 ‘시즌 2’가 펼쳐질 전망이다.



 그는 “혁신교육을 바라는 경기도민의 열망에 보답하겠다”며 “도내 모든 학교를 혁신학교로 만들어 전국에 확산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상(無償)’은 이 당선자가 내건 공약의 핵심 키워드다. 2010년 3월 21.6%에서 올 3월 80.2%까지 늘어난 도내 무상급식 시행 학교 비율을 더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고교 무상교육뿐 아니라 유치원, 초·중·고 학용품부터 체험학습·수학여행·교복·앨범 비용까지 무상지원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상교육 실현을 위한 재원 마련 계획에 대해선 “연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해 2조원의 예산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상곤 전 교육감을 평가하면서 “경기 교육에서 가장 큰 업적은 혁신학교의 성공”이라고 꼽았다. 이에 따라 재정지원을 받아 자율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혁신학교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도내 전체 학교의 10% 수준인 282개교인 혁신학교를 재임기간 중 1300개 초·중·고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어 “경기도는 지역·학교 간 학력 격차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곳”이라며 “일반고의 수준을 끌어올려 학력 격차부터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제중을 일반중으로 바꾸고 고교 평준화는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선거 과정에서 논란을 일으킨 학생인권조례는 유지할 전망이다.



 1962년 경기고를 졸업한 뒤 충북 진천으로 귀향해 무상 중등교육 과정인 신명학원을 설립했고 3년간 운영했다. 뒤늦게 고려대를 졸업한 뒤 캐나다에서 유학했다.



 이후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해 당선이 확실시되는 조희연(57) 후보와 함께 성공회대를 설립해 초대 총장을 역임했다. 16대 국회의원,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각각 지냈다. ‘전교조 저격수’로 알려진 국회의원 출신의 조전혁 후보, 도 교육의원 출신 김광래(65) 후보 등 5명의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한 보수 진영의 역전은 역부족이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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