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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자외선 차단제 사용법

중앙일보 2014.06.03 00:38
 다가오는 여름,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이 있다. 피부 노화의 주범 ‘자외선’이다. 자외선의 공격을 막으려면 외출 전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필수다. 하지만 무조건 바르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자외선 차단지수는 높을수록 좋은 걸까.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의 도움으로 올바른 자외선차단제 사용법을 알아봤다.


외출 30분 전에 바르고 2~3시간마다 덧발라야

 자외선차단제에 표시된 자외선 차단지수는 자외선A·B를 막는 효과를 나타낸다. 자외선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 주름을 늘리고 멜라닌 색소를 증가시킨다. 자외선B는 기미·주근깨·검버섯의 원인이 된다.



 ‘SPF’는 자외선B, ‘PA’는 자외선A의 차단지수다. 김 교수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상태에서 홍반이 생기는 걸 ‘1’로 본다면 SPF15는 그보다 15배의 자외선을 쬐어야 홍반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PA는 +표시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PA+는 2배, PA++는 4배, PA+++는 8배의 자외선A를 막는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김 교수는 “차단지수가 높아질수록 티타늄다이옥사이드·징크옥사이드 같은 강한 성분이 많이 함유돼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일상생활 시에는 SPF30 정도의 제품을 2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늘·실내·흐린 날도 자외선 위험



 외출 30분 전에 자외선차단제를 발라 피부에 완전히 흡수되도록 해야 한다. 집게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양을 짜서 얼굴 전체에 충분히 바르는 게 좋다. 자외선에 노출되는 순간 차단 효과가 떨어지기 시작하므로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 만약 덧바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촉촉한 타입으로 된 SPF50 이상의 제품을 두껍게 바른다. 선글라스·모자·양산 같은 보조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늘·실내에서도 자외선 노출에 방심해선 안 된다. 자외선A는 유리를 통과하기 때문에 운전할 때, 실내 창가에 있을 때는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흐린 날도 마찬가지다. 구름 때문에 자외선이 반사·산란되면서 맑은 날보다 자외선 양이 많을 수도 있다.



영아는 자외선차단제 사용 피해야



 성인용 자외선차단제를 어린이가 사용해도 무방할까. 김 교수는 “비싸게 팔리는 어린이용 자외선차단제는 화학성분·인공향·방부제·색소를 성인용보다 줄인 것이므로 조금 덜 자극적일 뿐”이라며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린이가 성인용 제품을 써도 안전성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손목 안쪽에 소량만 발라 피부에 이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한 뒤 사용하는 게 좋다. 단 6개월 미만 유아의 경우 피부가 매우 민감하므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아야 한다.



 지난해에 쓰다 남은 자외선차단제는 버리도록 한다. 제품 유효기간이 미개봉시에는 2년, 개봉 후엔 1년 정도다. 1년이 지나면 제품이 변질돼 자외선 차단기능을 상실했을 가능성이 크다.



 씻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SPF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 성분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세정력이 강한 전용 클렌저를 사용해야 한다. 전용 클렌저가 없으면 우선 오일이나 크림으로 닦아내고 폼클렌저로 다시 세안한다. 클렌징 후에는 수분 보충을 위해 보습제를 사용한다.



<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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