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철로도 더위 먹었나 … 경북 의성서 화물열차 탈선

중앙선데이 2014.05.31 23:31 377호 2면 지면보기
31일 오후 화물열차가 탈선한 경북 의성군 업리 사고현장에서 코레일과 소방서 관계자들이 수습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뉴시스]
화물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로 놀란 국민들은 또 한번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인명 피해는 없어 … 코레일 “갑작스러운 폭염에 선로 변형 가능성”

31일 오후 3시7분쯤 경북 영주역을 출발해 신경주역으로 향하던 3385호 화물열차가 탈선했다.

경북소방본부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사고 열차는 중앙선 하행선 경북 의성군 업리 업동역과 의성역 중간지점에서 화물객차 20량 가운데 9량이 탈선했다. 탈선 충격으로 레일과 침목 60여m가 훼손돼 코레일이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사고 열차에는 기관사 김모(38)씨와 보조기관사 등 2명이 타고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고지점 바로 아래 의성읍 소재지로 연결되는 진입로가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과 코레일은 119구조대 차량과 장비 등을 현장에 보내 사고를 수습했다. 코레일 측은 “사고 열차에 적재된 화물이 없어 선로와 열차 파손 외에 특별한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에 대해선 급작스러운 더위로 인해 선로가 뒤틀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경북 의성군 일대 최고 기온이 36.3도를 기록하는 등 때이른 초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오전 11시부터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여름철에는 실외선로의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쇠로 만들어진 레일이 뒤틀리거나 휘어져 탈선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여름철 무더위가 오기 전에 레일 변형을 막는 조치를 취하지만 예상보다 빨리 더워져 선로가 뒤틀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현재로선 기계결함이나 운전미숙일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기관사를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 등을 파악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복구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동~의성 구간에 전세버스를 투입해 승객을 수송했다.

선데이 배너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