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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도주차량, 전주서 발견 … 교란작전 가능성

중앙일보 2014.05.31 03:16 종합 6면 지면보기



수배된 EF쏘나타 수상한 행적
유씨 안 타 … 운전기사 양씨가 버려
검거팀, 추격 범위 전국 확대 검토











유병언(73) 청해진해운 회장의 도주차량 중 한 대가 지난 29일 전북 전주시에서 발견됐다. 전남 순천에서 은신했던 별장 ‘숲속의 추억’으로부터 110㎞ 떨어진 곳에서다. 그러나 이 차량에는 유 회장이 타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검경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에 따라 유 회장 측이 치밀한 교란작전을 펼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순천을 중심으로 구축한 검찰과 경찰의 포위망이 뚫린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검경은 30일 “전주 덕진구 대송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수배차량인 은색 EF쏘나타(전남 32나6261)를 29일 밤 발견했다”고 밝혔다. 주차장 폐쇄회로TV(CCTV)를 확인한 결과 이 승용차는 지난 25일 오전 8시16분쯤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조수석에서 흰색 티셔츠와 검은색 하의 차림에 모자를 눌러쓴 작은 키의 남성이 내리고, 검은색 바지정장 차림의 상복 입은 여성이 운전석에서 내리는 모습이 찍혔다. 전주지검 청사로 가져온 차량을 전북경찰청 과학수사대(CSI) 요원들이 감식했더니 빈 생수통이 나왔고 도피생활 중 산속을 돌아다닌 흔적으로 보이는 낙엽들도 나왔다. 트렁크에선 도피식량으로 보이는 누룽지·옥수수, 마른 과일이 든 등산배낭이 발견됐다. 그러나 검경은 CCTV 화면을 정밀감식한 뒤 “화면 속의 남성은 유 회장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남성은 유 회장과 함께 도주 중인 운전기사 양모(56)씨였고 여성은 양씨의 인척으로 알려졌다. 차량 내에서도 양씨의 지문만 발견됐다. 검찰 관계자는 “운전기사인 양씨가 조수석에 탄 점, 모자를 눌러쓰고 다리를 저는 듯 걷는 점 등 유 회장이 탄 것처럼 보이도록 연출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일단 검찰은 유 회장이 또 다른 차량인 검은색 벤틀리(47누1800)를 타고 도주했을 것으로 판단, 이 차량과 전주에서 사라진 양씨를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유 회장이 이미 순천을 떠나 조력자가 많은 전북 지역에 도착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수색범위를 전주를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검경이 장례식장의 유 회장 관련 차량을 버려진 지 4일이 지나서야 발견한 것은 큰 문제다. 이처럼 검거는 하지 못하고 뒷북만 치는 상황이 이어지자 검찰의 오판과 실기, 정보력 부재와 검경 공조 실패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검찰은 유 회장이 언제 금수원을 빠져나갔는지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또 유 회장이 이달 17일까지 머물렀다고 검찰이 추정한 경기도 안성의 금수원 인근 별장에선 유 회장의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 유 회장이 이달 초에 이미 순천으로 이동했을 정황도 여럿 공개됐다. 통상 대기업 수사처럼 유 회장 일가의 경영상 비리혐의 입증에만 몰입한 나머지 신병확보 시기를 놓쳤다는 비난을 받는 이유다. 특히 검찰 수사관들이 지난 21일 유 회장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송치재휴게소 인근 S염소탕집을 찾아갔으나 주인이 “염소 농장”이라고 하자 그냥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경찰도 눈치만 보다 초기 대응을 잘못했다. 지난 15일 검찰이 금수원 주변의 검문검색 강화를 요청했음에도 10여 일간 현장에서 검문하는 경찰은 없었다. 당시 금수원 앞을 지켰던 한 구원파 신도는 “경찰이 없어서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줄 알고 찾아봤는데 아니라서 걱정 없이 다녔다”고 말했다. 검경의 손발도 맞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순천 별장을 급습할 당시에도 검찰 검거팀은 현지 사정에 밝은 경찰에는 알리지 않고 독자적인 작전을 폈다가 유 회장을 놓쳤다.



전주=권철암 기자, 순천=노진호·이서준 기자



[사진=뉴시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본 인터넷 신문은 지난 4월 16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정 및 반론보도문 게재합니다.



유 전 회장이 달력을 500만원에 관장용 세척기는 1000만원에 판매한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에는 비밀지하 통로나 땅굴은 존재하지 않으며 유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무관함은 지난 세 차례 검찰 수사 결과에서 밝혀졌으며 이는 지난 5월 21일 검찰이 공문을 통해 확인해 준 바 있으며, 유 전 회장이 해외밀항이나 프랑스에 정치적 망명을 시도는 검찰 수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해당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 관련 주식을 소유하거나 4대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실소유주나 회장이라 할 근거가 없으며, 유 전 회장은 1981년 기독교복음침례회 창립에 참여한 사실이 없고 해당교단에 목사라는 직책이 없으며,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으로 추정되는 2400억의 상당부분은 해당 교단 신도들의 영농조합 소유의 부동산이며, 기독교복음침례회에는 해당 교단을 통하지 않고는 구원을 얻을 수 없거나 구원받은 후에는 죄를 지어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교리는 없으며, '세모'는 삼각형을 '아해'는 '어린아이'를 뜻하며, 옥청영농조합이나 보현산영농조합 등은 해당 영농조합의 재산은 조합원의 소유이며, 기독교복음침례회 내에는 추적팀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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