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녀연금, 농부월급제, 새참 제공, 택배 보관 …

중앙일보 2014.05.30 02:50 종합 12면 지면보기
17개 시·도 단체장 후보들이 쏟아낸 공약 중에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것들도 눈에 띈다. 지방자치단체장에 출마해 그런지 지역 맞춤형 공약들이 대부분이다.



 이낙연(새정치연합) 전남도지사 후보는 마을 200곳을 지정해 농번기 20일간 식사를 제공하는 ‘농촌 공동 급식’제도를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신구범 제주도지사 후보는 70세 이상 해녀들에게 월 평균 20만원을 지급하는 ‘평생기여 공로연금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각각 농촌과 해녀라는 지역 특색을 살린 공약인 셈이다.



 인구를 늘리기 위한 인센티브를 들고 나온 후보도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후보의 ‘농부 월급제’가 그런 사례다. 다른 일을 하다 은퇴한 장년층이 강원도에 전입해 농사를 지을 경우 도청에서 월급 형식으로 일정 금액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윤진식(새누리당) 충북도지사 후보는 영동·단양·괴산 등에 ‘은퇴자 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 상업·의료·복지 등 편의시설을 충분히 마련해 6년 안에 인구를 10%가량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 후보들은 소외된 여성 유권자를 위한 이색 공약을 내놨다. 정몽준 후보는 청소년 미혼모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기숙형 대안학교를 확대하고 대학에 진학하면 장학금(또는 저금리 학자금 대출)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원순 후보는 중증장애인과 노인을 돌보는 주부들에게 1년에 1회 2박3일 여행을 보내 주겠다고 공약했다. 시청 예산에서 여행경비를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이 밖에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는 ‘나혼자 족(族)’을 위한 24시간 택배·세탁물 보관 서비스와 함께 시민 대표 를 시내 버스노선 결정에 참여시키겠다고 했다. 부산 오거돈(무소속) 후보는 부산시 소유의 아시아드골프장을 매각해 기부재단을 설립하고 시장 급여 전액을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성식 선임기자, 박현영·장주영·김혜미·정종문 기자
미세먼지 실험 아이디어 공모, 이벤트만 참여해도 바나나맛 우유가!
공유하기
광고 닫기

미세먼지 심한 날엔? 먼지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