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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임신 여성, 가족에 맞아 숨져…또 명예살인

온라인 중앙일보 2014.05.29 09:10
[앵커]



파키스탄에서 한 여성이 부모 허락 없이 결혼했다는 이유로 가족과 친척들에 맞아 숨졌습니다. 이른바 명예 살인인데요. 이 여성은 임신 3개월이었습니다. 파키스탄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7일 오후 파키스탄 북동부 라호르시 고등법원 앞.



땅바닥에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25살의 파르자나 파르빈은 이곳에서 아버지와 오빠 등 가족과 친척 20여 명에게 방망이와 벽돌로 맞아 숨졌습니다.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했다는 겁니다.



파르빈은 임신 3개월째였습니다.



파르빈은 그녀의 부모가 남편을 고소하자 남편을 위해 증언하려고 법원에 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대낮이었고 법원 앞이었지만 말리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무하히드 후세인/경찰 서장 : 그녀의 가족들은 그녀에게 돌을 던져 죽였습니다. 그들 중 몇 명을 체포했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명예 살인이 공공연했던 파키스탄이지만 이번 사건은 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시민들은 현재의 파키스탄보다 1천400년 전 아랍이 더 현대적이고 개방적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해 파키스탄에서 이와 같은 '명예 살인'을 당한 여성은 약 870명.



명예 살인은 실정법상 불법이지만, 경찰의 수사 의지가 부족하고 범행을 증언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어 오래된 악습이 근절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온라인 중앙일보·JTBC 방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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