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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빨치산 루트' 타고 지리산 쪽으로

중앙일보 2014.05.29 02:32 종합 2면 지면보기
유병언 회장이 숨어 있던 전남 순천의 송치재 인근 별장(숲속의 추억) 내부 모습. 검경은 지난 25일 이곳을 급습했으나 유 회장을 놓쳤다. 그의 지문과 체액은 남아 있었다. [사진 전남지방경찰청]


사전구속영장 발부 이후 13일째 도주 중인 유병언(73·전 세모그룹 회장) 청해진해운 회장 측이 이달 초 사전답사와 치밀한 탈주계획을 세운 뒤 전남 순천지역으로 은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유 회장이 송치재휴게소 근처 별장에서 지내다 달아난 지리산 루트는 6·25전쟁 당시 빨치산 이현상(1905~53)의 이동 경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과 경찰은 유 회장이 순천·구례지역에 숨어 있다고 보고 추적 중이나 검거에 애를 먹고 있다.

순천 별장 옆엔 50년 된 지하통로
장남 대균도 승용차로 사전 답사
검찰, 일가 재산 2398억 몰수 절차
프랑스 법원, 큰딸 보석 신청 기각



 28일 검경에 따르면 유 회장의 장남인 대균(44)씨는 4일 자신의 벤틀리 승용차를 타고 순천지역을 답사했다. 그날 순천시내 폐쇄회로TV(CCTV)에 포착된 벤틀리의 번호판을 확인했더니 대균씨 소유 차량으로 확인됐다. 이틀 전인 2일엔 유 회장의 최측근인 송국빈(62) 다판다 대표가 구속됐고 차남 혁기(42)씨 등이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 수사가 유 회장 일가로 직접 향하기 시작한 때다. 지난달 19일 프랑스 파리로 가려다 출국금지 돼 나가지 못한 대균씨가 보름 뒤 벤틀리를 타고 순천에 나타나 사전답사를 했다는 것이다.



 지난 25일 유 회장이 머물렀던 순천의 별장 인근에는 50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지하 통로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회장은 인근 송치재를 지나 지리산 쪽으로 달아났다고 한다. 이 루트가 6·25 당시 빨치산 남부군 대장이던 이현상이 순천에서 반란군을 만나 이동했던 이른바 ‘빨치산 루트’라고 한다. 소나무가 많아 송치재로 불린다.





 검찰은 유 회장 일가를 상대로 재산 환수작업 등 전방위 압박에 들어갔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은 28일 “2398억원 상당의 유 회장 일가 재산에 대해 부패재산몰수특례법에 의거해 기소 전 추징보전명령을 인천지법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형사 피의자의 재산 처분을 금지하는 조치다. 보전 금액은 ▶유 회장 1291억원 ▶장녀 섬나 492억원 ▶장남 대균 56억원 ▶차남 혁기 559억원 등이다. 이 중 자동차는 섬나(48)씨의 레인지로버, 대균씨의 벤츠·벤틀리·디스커버리 등 3대, 혁기씨의 벤틀리 플라잉스퍼다. 5대 모두 고급 외제차로 13억원에 이른다. 또 126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추가로 찾아냈다. 보현산영농조합 등 영농조합 지분과 23개 계열사 주식 63만여 주는 모두 비상장이어서 정확한 시가를 추정하기 어렵다.



 금융권도 채권 회수에 나섰다. 산업은행은 이날 청해진해운·천해지·아해에 “만기가 된 대출금에 대해 더 이상 연장해 주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유씨 관련 회사들의 은행권 대출은 총 2800억원이고 7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자금만 900억원이다.



 ◆섬나씨 유명 변호사 선임=프랑스 경찰에 체포된 유 회장의 장녀 섬나씨가 한국 송환을 피하기 위해 프랑스 유명 변호사인 파트리크 메조뇌브를 선임했다고 AP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메조뇌브는 부패사건에 연루된 오마르 봉고 전 가봉 대통령, 나치 게슈타포의 수장이었던 클라우스 바비 등 악명 높은 피고인을 주로 맡아 명성을 쌓았다. 이날 프랑스 법원이 섬나씨의 보석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구속상태에서 인도재판을 받게 됐다.



인천=이가영·노진호 기자

신경진 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본 인터넷 신문은 지난 4월 16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정 및 반론보도문 게재합니다.



유 전 회장이 달력을 500만원에 관장용 세척기는 1000만원에 판매한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에는 비밀지하 통로나 땅굴은 존재하지 않으며 유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무관함은 지난 세 차례 검찰 수사 결과에서 밝혀졌으며 이는 지난 5월 21일 검찰이 공문을 통해 확인해 준 바 있으며, 유 전 회장이 해외밀항이나 프랑스에 정치적 망명을 시도는 검찰 수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해당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 관련 주식을 소유하거나 4대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실소유주나 회장이라 할 근거가 없으며, 유 전 회장은 1981년 기독교복음침례회 창립에 참여한 사실이 없고 해당교단에 목사라는 직책이 없으며,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으로 추정되는 2400억의 상당부분은 해당 교단 신도들의 영농조합 소유의 부동산이며, 기독교복음침례회에는 해당 교단을 통하지 않고는 구원을 얻을 수 없거나 구원받은 후에는 죄를 지어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교리는 없으며, '세모'는 삼각형을 '아해'는 '어린아이'를 뜻하며, 옥청영농조합이나 보현산영농조합 등은 해당 영농조합의 재산은 조합원의 소유이며, 기독교복음침례회 내에는 추적팀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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