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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주포럼] "새로운 아시아 디자인 … 한국이 주도적 역할 할 것"

중앙일보 2014.05.29 01:49 종합 20면 지면보기
‘제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30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열린다. 28일 오후 윤병세 외교부 장관 주최 환영만찬에서 참석자들이 건배하고 있다. 왼쪽 셋째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공로명 동아시아재단 이사장, 리자오싱 전 중국 외교부장의 부인 친샤오메이, 리 전 부장,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 윤 장관, 살람 파이야드 전 팔레스타인 총리, 한승수 전 국무총리, 갈루티 바샤르 파이야드 전 총리 부인. [제주=김성룡 기자]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2014’가 28일 제주도 서귀포시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개막했다. 제주도·동아시아재단·국제평화재단·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역대 최다인 57개국 4000여 명이 참가했다.

윤병세 외교장관 만찬 축사
길라드·리자오싱 포함
역대 최다 57개국 4000명
평화·환경 등 64개 세션 토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환영 만찬 축사에서 “냉전 이후 아시아는 ‘세계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해왔지만 지금은 경제 번영에도 불구하고 정치·안보적 긴장감이 높아진 아시아 패러독스의 시대”라며 “동중국해에서의 중·일 갈등,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베트남의 분쟁, 북한의 4차 핵실험 위협,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구 등 갈등 요소가 증가하며 아시아의 미래는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윤 장관은 “새로운 아시아를 디자인하기 위해 미국의 꿈과 중국의 꿈, 아세안의 꿈, 통일을 향한 한국의 꿈을 유럽연합(EU)의 경우처럼 공통된 비전을 가진 ‘아시아·태평양의 꿈’으로 통합시켜야 한다”며 ▶평화로운 아시아 ▶번영하는 아시아 ▶진보하는 아시아라는 새 아시아 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하나 하나의 노력들, ‘연결된 점들(connecting the dots)’이야 말로 평화와 번영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며 “새로운 도전에 맞서 한국은 새로운 아시아를 디자인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29일부터 본격 시작하는 제주포럼에는 저명한 국내외 인사가 다수 참여한다. 해외 인사로는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와 살람 파이야드 전 팔레스타인 총리, 리자오싱(李肇星) 전 중국 외교부장,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일본 문부과학상, 칼리 피오리나 전 휼렛팩커드 최고경영자(CEO), 헬라 쉬흐로흐 녹색기후기금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국내에선 한승수 전 총리, 박관용 전 국회의장,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주철기 외교안보 수석, 공로명·송민순·유명환·김성환 전 외교장관 등이 있다.



 참석자들은 ‘새로운 아시아 설계(Designing New Asia)’라는 주제로 30일까지 평화·환경·문화·여성 등 64개 세션으로 나눠 토론을 벌인다. 특히 29일에는 세계지도자 세션을 통해 세계 리더들이 바라보는 ‘새로운 아시아’의 비전과 설계를 위한 구체적 논의가 예정돼 있다. 그 밖에도 ‘동북아 신안보체제 구축’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김정은의 북한, 어디로 가는가’ 등 현 동북아 정세를 짚어보는 세션도 주목할 만하다.



 28일 가수 박정현씨의 오프닝 축하 무대에 600여 명이 참가해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등의 곡을 함께 부르며 제주포럼의 성공을 기원했다. 청소년들의 참가도 눈길을 끌었다. ‘제주 청소년 평화를 말하다’라는 세션에 참가한 제주외고 학생 등 제주 청소년 100여 명은 101초 영화제와 비정부기구(NGO) 공동 선언문 발표를 통해 인권과 평화를 촉구했다. 그 밖에 ‘미래시대 여성의 역할’ ‘세계 속의 한국 교육’ 등의 세션도 주목받았다.



제주=정원엽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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