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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를 뛴다] 충남교육감 후보

중앙일보 2014.05.29 01:28 8면 지면보기
제6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의 충남 지역 유권자 수는 164만4896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205만7064명의 80.0%다. 2010년 제5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때 유권자 수 159만6061명에 비해 2.9%(4만8835명) 증가했다. 충남교육감 후보는 4명이다. 후보 등록 전에는 7명이 출사표를 냈으나 이 중 4명이 보수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해 서만철 후보가 선정됐다. 진보를 대변하는 김지철 후보와 함께 명노희 후보, 심성래 후보가 승리를 위해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김지철 후보

고교평준화·혁신학교 통해

학생·학부모 고통 덜어줘야




그의 아버지는 엄격한 초등학교 교사였다. 그의 형제자매도 모두 교직에 몸담고 있다. 그는 1980년대 교육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다. 그는 “공부 잘하는 몇몇 아이를 위한 교육이 아니라 개개인의 재능과 특성을 살려 누구나 기가 꺾이지 않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그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말했다.



-충남 교육의 가장 큰 현안은.



“교육계의 청렴성과 고교평준화를 통한 교육과정 일대 혁신,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현안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를 택하라면 고교평준화를 선택하겠다. 교육계의 청렴성은 현안이기에 앞서 교육의 전제조건이다. 이게 충남 교육의 현안이라는 사실이 슬프다. 고교평준화와 혁신학교를 통해 고교 입시와 고교 서열화로 상처받는 아이들과 학부모·교사들의 고통을 덜어줘야 한다.”



-사교육 경감 방안은.



 “공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 혁신학교 도입과 다양한 학내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문·예·체 만족 프로그램이 그 역할을 하리라 본다. 아울러 교육청 직속으로 권역별 논술 및 입학사정관제 센터를 개설해 학생들에게 통합적인 입시 컨설팅을 하겠다.”



-농어촌 학교를 살릴 방안은.



“도심 과밀학교와 농어촌 작은 학교를 묶는 공동 통학구역을 지정하고 충남 농산어촌 유학지원조례 제정과 농산어촌유학센터를 설치할 것이다. 또 농촌교육에 사명감 있는 교장 및 교원을 그룹별로 공모해 집중 배치하고 작은 학교 특성화를 위한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농어촌 학교를 살려내겠다.”



-교직원 ‘신바람 프로젝트’란 어떤 것인가.



“교직원 처우 개선을 위한 종합정책을 말한다. 행정업무를 선진화해 교직원 업무를 획기적으로 경감하는 내용이다. 교무행정사 채용, 교원 안식년제 도입, 공로연수제 6급까지 확대, 수업 방해 및 교사 모욕 행위에 대한 긴급행동권 부여(Red Card), 그리고 학교 비정규직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들어 있다.”



-고질적 부패·비리 척결 방안은.



“교육 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교육감 직속 인사비리신고센터 설치, 충남교육도민감사관제 실시 등을 추진하겠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는 직무 관련 비리에 연루된 직원은 즉시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것이다. 장학사를 승진 수단으로 활용해 장학사가 되고 교감을 몇 년 한 뒤 교장으로 승진하는 관행을 끊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



-유권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화려한 이력의 교육감들을 두루 선택해 오셨다. 그런데 전임 3명의 교육감은 각종 비리와 무능으로 충남 교육에 오명만 뒤집어씌웠다. 나는 30년의 교직생활 동안 단 한 번도 권력 주변에서 기웃거리지 않았다. 도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 8년간 교육현장을 누볐다. 화려한 이력이 아니라 살아온 삶의 이력을 보고 교육감을 선택해 달라.”





명노희 후보

강력한 제도와 엄격한 법 적용

부패고리 반드시 척결하겠다




공주교대 졸업 후 초등학교 교사가 됐지만 1991년 갑자기 교단을 떠났다. 교육만으로는 세상을 바꾸기 어렵다는 생각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그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과 묵묵히 내조해 온 아내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와 남편이 되고, 책임지는 교육감이 되기 위해 남은 선거운동 기간 열심히 뛸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감에 도전하게 된 계기.



 “초등학교 교사와 대학 교수를 하면서 교육현장 경험을 쌓았고 국회의원 보좌관과 시의원, 그리고 충남도 교육위원으로서 고질적인 비리로 얼룩진 교육계의 현실을 직시해 왔다. 그동안 교육현장에서 배운 경험을 토대로 문제 투성이인 충남교육계를 바로잡아 학부모들이 아무런 걱정 없이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헌신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가장 큰 경쟁력은.



“교육은 국가의 책임이다. 그런 점에서 대한민국 교육을 혁신하겠다는 분명한 비전과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 교육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 협상과 설득이 필요하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에 따라 자원과 예산이 배분돼야 하기 때문이다. 정치력과 경험이 요구되는 것이다. 나는 정치력과 현장 경험을 갖고 있다.”



-충남 교육의 현안은.



“교육비리 쇄신과 척결이다. ‘충남 매니페스토 추진협의체’도 교육비리 쇄신과 척결을 10대 정책 어젠다로 선정했다. 전임 충남교육감 3명이 연속으로 비리와 연루돼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법처리 됐다. 각종 인사 부정과 횡령 같은 비리가 연일 터져나오면서 충남도민의 자존심은 무너질 대로 무너졌다. 강력한 제도를 마련하고 법 적용도 엄격하게 해 반드시 부패고리를 척결하겠다.”



-천안·아산 지역 교육 현안은.



“핵심 공약 중 하나가 천안·아산 지역에서 세계교육엑스포를 여는 것이다. 세계 교육의 현황과 미래상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볼 필요가 있다. 백년대계의 틀을 짜는 계기가 됨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2016년부터 실시하게 될 천안 지역 고교 평준화도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



-당선 후 중점 추진 사항은.



“인사권과 예산 집행권을 시·군 교육장에게 대폭 이양하고 교육정책 입법,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우리 충남 교육계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추경까지 합치면 무려 3조원에 달하는 충남교육예산을 감시할 수 있는 시민 감사위원을 위촉하고 감사담당관을 외부에서 공개 채용하고 신문고제도도 운영하겠다.”



-유권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학생은 좋은 시설과 환경에서 공부하고 학부모는 학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교육을 목표로 정치활동을 해왔다. 믿고 지지해 달라.”





심성래 후보

아름다운 교육혁명으로

충남 교육 바로 세우겠다




그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공부에만 전념할 수 없는 환경이었지만 성적만은 항상 선두였다. 사범대학을 선택한 이유도 수업료 부담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정년퇴직까지 37년6개월간 교직에 몸담았다. 그는 “오랜 세월 동안 소식을 전해 오는 제자들이 가장 큰 재산”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선거운동원 상당수가 그의 제자다.



-충남교육감에 출마한 이유는.



“충남 교육은 각종 비리로 인해 교육감이 법의 심판을 받아 중도 하차하는 불행한 사태를 겪었다. 추락한 충남 교육을 바로 세우고, 도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충남 교육을 만들고, 학생들의 행복한 삶에 도움이 되는 교육, 교육현장을 최우선시하는 교육행정 모델을 새롭게 만들어 충남 교육의 새 지평을 여는 교육감이 되고자 출마했다.”



-다른 후보보다 늦게 출마하게 된 이유는.



“지난 2월 28일까지 예산교육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했다. 교육장직을 마지막 날까지 수행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교육자로서 양심에 어긋나지 않는 태도고, 충남교육을 책임질 사람으로서 바른 도리라고 생각했다.”



-교육관을 말해 달라.



“인간은 누구나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갖추고 있으며, 인격체로서 존중받아야 한다. 교육은 학습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발전 가능성을 전제로 개인 맞춤식으로 이뤄져야 하고, 교육의 성과 또한 개개인을 대상으로 평가돼야 한다. 모두가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해야 한다.”



-스스로 생각하는 장점은.



“교사·교육연구사·장학사·교감·장학관·교장·교육장 등 보통교육(유·초·중 교육)과 관련된 모든 경험과 경륜을 가진 유일한 후보다. 충남 교육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보통교육 전문가라는 점과 항상 겸손하며, 낮은 자리에서 교육현장을 섬길 수 있는 자세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내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충남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충남 교육은 계속된 비리 사건으로 교육공동체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다. 3명의 전직 교육감이 잇따라 비위 혐의로 구속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로 인해 교육현장이 침체돼 있다. 교육자의 사기와 자긍심이 떨어져 있다. 현장 중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교육감에게 너무 많은 권한이 집중돼 있다. 교육공동체와의 소통이 부족하다. 학력 저하, 구호성 인성교육, 계층 간 갈등, 소외 계층에 대한 배려 부족, 농어촌 소규모 학교 증가, 능력 중심 사회의 미래 인재 육성 방안 부족 등도 개선해야 할 문제점이다.”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름다운 교육혁명으로 충남 교육을 바로 세우고, 모두가 최고가 되는 일등 충남 교육을 실현하겠다.”





서만철 후보

20년 교육 외길 준비된 전문가

충남 교육 새로운 지평 열겠다




가난한 시골 농부의 늦둥이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고교생 때 선생님이 돼야겠다고 결심해 공주사대로 진학했다. 같은 교사의 길을 걷던 부인과 함께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힘들고 어려운 유학생활이었지만 선진교육 현장을 보고 느끼며 많은 것을 배웠다. 이후 대학총장과 전국국공립대총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교육에 대해 더욱 깊은 고민을 했다.



-충남교육감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많은 분이 충남 교육을 걱정한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다. 교육자이자 지식인으로서 잘못된 현실에 눈감을 수 없었고, 꿈과 희망이 사라지고 있는 아이들의 눈을 외면할 수 없었다. 더 큰 봉사, 더 나은 교육행정을 통해 충남 교육의 희망을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과 소명의식이 출마하게 만들었다.”



-스스로 생각하는 가장 큰 경쟁력은.



“전문성과 도덕성, 검증된 능력과 리더십이 저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또 골든에이지인 50대다. 위기에 처한 충남 교육을 바로잡고 무너진 신뢰를 구축하겠다. 교육당국과 국회 등에서 교육 현안과 대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본 경험도 풍부하다. 상상력과 교육철학에서도 경쟁력과 차별성이 있을 것이다.”



-천안지역 이슈와 현안은.



“먼저 2016년 실시 예정인 천안지역 고교평준화의 안정적 추진이 중요하다. 학교 배정 방식을 투명·공정하게 하고 평준화로 인해 천안지역 우수 학생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 목천고에 기숙형 국제고 설립을 추진하겠다. 원도심 낙후 교육시설 개선과 외곽지역 학생·학교 지원사업을 강화하겠다. 읍·면 외곽지역 학생 수 조정과 등·하교 부담 완화를 위한 교통환경 개선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지역 격차가 교육 격차로 구조화되지 않도록 대안교실 운영, 기초학력 신장 교육, 중학교 자유학기제 도입 등 동서 격차 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어떤 점을 부각시킬 계획인가.



“위기의 충남 교육을 바로잡을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선택할 수 있게 차별화된 캠페인을 벌이겠다. 전문적인 식견과 확고하고 반듯한 교육철학을 통해 충남 교육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 사회적 약자가 교육약자로 대물림되는 현상을 극복하는 정의롭고 공명정대한 교육정책을 펼치겠다. 함께 가는 교육, 더딘 아이들의 발걸음도 소중히 생각하는 교육이 충남에서 펼쳐질 것이다.”



-유권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20여 년간 한 길을 걸어왔다. 준비된 교육전문가로서 충남 교육에 새로운 희망의 지평을 열고 싶다. 더 큰 봉사, 더 많은 능력을 통해 더 나은 충남 교육을 보여주겠다. 따뜻하고 인간의 얼굴을 한 교육공동체, 충남 교육의 새로운 미래 비전이 활짝 열릴 것이다. 많은 격려와 응원을 간곡히 부탁하고 호소드린다.”



글=장찬우 기자 , 사진=채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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