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국립극장서 특별 공연
성창순·안숙선·박애리·채수정 …
원로·신진 명창 20명 한 무대에
1974년 서울 장충동 국립창극단에서 ‘명창 판소리’란 제목으로 판소리 감상회가 정례화 되었다. 완창 판소리는 84년 12월 ‘신재효 10주기 기념공연’으로 기획돼 오늘에 이르렀다. 31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완창 판소리 30년 맞이 특별공연’은 그 역사를 더듬는 자리다. 오후 1시 ‘낮마당’, 오후 6시 ‘밤마당’으로 나눠 원로 성창순·안숙선부터 신진 박애리·채수정까지 명창 20명이 출연해 판소리 ‘눈 대목’(가장 의미 있고 중요한 부분)을 부른다. 우리 시대 최고 소리꾼들이 한 무대에 서는 드문 기회다.
공연에 앞서 30일 오후 2시에는 완창 판소리 30년을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특별 세미나가 열린다. 이날 완창 판소리의 의미를 되짚을 최동현 군산대 교수는 “판소리 복원과 부흥에 큰 공헌을 한 점은 인정하지만 완창만이 판소리의 모든 것인 양 치부돼 스태미나 경쟁이 돼버린 폐해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제는 장편소설을 나누어 읽듯 판소리도 한바탕을 몇 차례에 걸쳐 나누어 부르는 방식을 존중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제언이다.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