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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자유학기제 운영에 대해

중앙일보 2014.05.29 01:16 6면 지면보기
요즘 교육계의 화두는 2016년부터 중 1~2학년생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 예정인 ‘자유학기제’다. 현재 전국 800여 개 중학교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토론·실습 같은 학생 참여형 수업과 진로 탐색 활동처럼 다양한 체험활동 수업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다.


내년 시행 중학교 자유학기제, 진학·직업 탐색 준비 역할 톡톡

이처럼 중학교 현장 곳곳에서 자유학기제가 진행되고 있지만 무엇을·어떻게 하는 건지, 효과는 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학부모는 많지 않다. 필자는 자유학기제에 대한 궁금증(진실 또는 오해)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 자유학기제 기간에 국·영·수 수업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학부모가 간혹 있다. 정답은 ‘아니다’이다. 이 기간에도 20~22시간의 기본교과 수업이 편성된다. 단 수업 방식은 예전과 약간 다르다. 강의실·암기식 수업을 최소화하고 자기주도적 수업으로 진행한다. 학생들의 흥미와 수업 몰입도를 높이고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예컨대 국·영·수는 문제해결·의사소통·토론식 수업 형태다. 사회·과학 교과는 실험이나 프로젝트 수업, 현장 체험 등으로 이뤄진다.



둘째, 자유학기제 기간에는 학생 평가를 아예 하지 않는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이들이 있다. 이것도 사실과 다르다. 지필고사는 치르지 않지만 수시평가는 한다. 기본 교과의 경우 핵심 성취 기준 중심으로 수업 내용을 재구성하기 때문에 각 교과목에서 학습을 통해 성취해야 할 지식과 기능·태도·능력·특성을 자유학기제의 취지에 맞는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한다. 교과 외 활동도 점수로 산출하지 않지만 교사와 학생 스스로가 각 활동에 대해 서술형으로 한다.



셋째,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중학교 학생들의 자유학기제 평가 결과가 고입 내신에 반영되는지 여부다. 반영되지 않는다. 참가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성취 수준 평가 결과는 학생부에 기재하지만 고교 입시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넷째, 현행 교육과정에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정답도 되고 오답도 된다. 기존 창의적 체험활동이 시간적으로 제한된 프로젝트성 활동 위주의 소극적 활동이었다면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 동안 다양한 체험활동 수업을 하기 때문에 보다 확장된 형태라 할 수 있다.



자유학기제 운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으로 두 가지를 지적하고 싶다.



학교 관심과 교사 역량에 따라 프로그램의 질이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학기 동안 중간·기말고사를 치르지 않기 때문에 학력 저하에 대한 학부모의 우려도 크다.



그러나 장점도 많다. 자유학기제가 고교뿐 아니라 대학 진학과 희망 직업 탐색을 결정하는 준비단계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중학교 때 체험활동 등을 통해 진로와 상급 학교 진학에 대한 목표를 미리 정한 뒤 교과 및 비교과 영역에서 어떤 학습활동을 할지 선택하고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대 리딩컴퍼니 천안아발론교육어학원 총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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