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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한 비넬리 별세

중앙일보 2014.05.29 00:59 종합 28면 지면보기
뉴욕 지하철 노선도를 디자인한 그래픽 디자이너 마시모 비넬리(사진)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별세했다. 83세. 비넬리는 1931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났다. 밀라노의 폴리테크니코, 베니스건축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65년 한 디자인 회사의 미국 지사를 맡으면서 시카고로 이주했다. 71년엔 부인 렐라와 뉴욕에 디자인회사 ‘비넬리 어소시에츠’를 설립해 40여 년간 운영해왔다.



1972년 비넬리가 디자인한 뉴욕 지하철 노선도.
 비넬리는 72년 단순하면서도 논리적인 뉴욕 지하철 노선도를 선보이면서 유명해졌다. 이 노선도는 각 지하철 노선의 특징과 환승 지점을 표시하고 45도와 90도 각도만 사용해 단순함을 극대화했다. 혁신적인 시도였지만 실제 지형을 반영하지 않아 혼란을 준다는 민원에 밀려 79년 지형을 반영한 노선도로 교체됐다. 하지만 비넬리 노선도는 ‘모더니즘의 본질을 정확히 구현한 디자인’으로 평가받으며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영구 컬렉션에 포함됐다.



 이밖에 뉴욕 블루밍데일 백화점 쇼핑백인 ‘브라운백’ 등 뉴욕 주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디자인을 다수 창조해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이 67년부터 지난해까지 45년간 사용한 기업 로고와 베네통의 기업통합이미지(CI)도 그의 작품이다.



전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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