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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이상의 품질 … 스마트슈머는 이 제품 쓴다

중앙일보 2014.05.29 00:49 경제 8면 지면보기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G마켓의 택배 박스카 이벤트. 참여 고객에게 박스카 시승 체험과 선물을 제공했다. [사진 G마켓]


윤희정(38·서울 서초구 반포동)씨는 버스로 이동하는 틈틈이 모바일로 ‘쇼핑딜’을 검색해 화장지·샴푸·생수 등을 구매한다. 장을 보며 가공식품 하나를 살 때도, 화장품 브랜드숍에서 기초화장품을 살 때도 꼭 가격을 비교하고 누리꾼들의 후기를 검색한다. 윤씨가 제품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가격 대비 성능’이다. 요즘 소비자들은 윤씨처럼 하나를 구매하더라도 정교하면서 과감하고, 또 합리적인 결정 과정을 거치고 그 결과를 공유한다. 일명 ‘스마트슈머(Smartsumer)’다. 똑똑하다는 뜻의 ‘스마트’와 소비자를 의미하는 ‘컨슈머’를 합친 말이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첫 공개
1인 가구 상품 상승세 두드러져
음식료부문 프리미엄 제품 강세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스마트슈머가 선호하는 브랜드인 ‘스마트 브랜드’를 29일 발표했다. 조사는 2006년부터 진행됐지만, 외부에 발표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KMAC 측은 스마트 브랜드 조사를 통해 나타난 2014년 소비자의 특성을 크게 세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품질 이상을 원하며(Go beyond Quality) 둘째, 손가락이 시장을 지배하고(Finger Impact) 셋째, ‘나’ 중심으로 생각한다(Personalization)는 것이다.



유아교재 부문 한솔교육의 ‘신기한 한글나라’는 놀이와 교육을 과학적으로 접목해 엄마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 한솔교육]


 ◆품질 이상을 원한다=소비자들에게 품질은 시대의 유행이 아닌 구매의 기본이 되는 핵심 요소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품질만으로 구매를 하진 않는다. 오히려 가격 이상의 가치에 대한 만족을 우선시한다. 유아교재 부문 1위 한솔교육의 ‘신기한 한글나라’는 놀이와 교육의 과학적 접목을 통해 가격 이상의 품질과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로 현명한 엄마들의 선택을 받았다.



신한카드 역시 고객의 현재·미래의 요구를 예상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스마트 서비스로 1위로 뽑혔다. 가정용 제습기 부문의 위닉스 뽀송은 높은 품질과 가격 이상의 차별화된 애프터서비스(A/S)를 바탕으로 1위를 차지했다. 통신 결합상품 부문에선 KT 올레가 다양한 선택과 안정된 품질로, 애경의 리큐는 친환경 초고농축의 품질력과 환경 가치 및 사용 편리 가치를 통해 1위로 선정됐다.





 ◆손가락이 시장을 지배=2001년 통계청 집계 기준 118조9760억원이던 전자상거래 매출 규모는 지난해 그 10배인 1204조910억원으로 늘었다. 또한 스마트폰의 등장은 정보와 이야기가 기하급수적으로 퍼질 수 있는 ‘소셜’의 시대를 열게 했다.



 전자상거래 대표기업인 G마켓은 오프라인과 온라인·모바일 융합을 통해 온라인유통부문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귀뚜라미는 모바일 AS시스템, 고객 안심 문자 서비스 등으로 스마트슈머의 관심을 받았다. KT금호렌터카도 정보기술(IT)을 통한 사용편리성 및 시대에 부합하는 상품개발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날씨판매지수 등의 데이터를 마케팅에 활용한 파리바게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협력을 통한 다양한 모바일 상품을 출시한 편의점 CU도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



 ◆나 중심 소비=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중은 25.3%였다. 이 비율은 2035년에는 34.3%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과거 가정단위 상품에서 이제는 개인 단위 소비로 브랜드 역시 분화되고 있다. 특히 건강과 직결되는 음식료(F&B)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냉장냉동육 부문의 하림은 1인 가구에 맞춘 상품과 다양한 음식정보를 SNS로 제공하며 똑똑한 브랜드로 선정됐다. AXA다이렉트는 운전자 자체에 대한 관점을 제공해 1위로 뽑혔다. 주거용 가구 부문에서 일룸은 모듈 조합을 통한 DIY로 개성을 창출할 수 있는 스마트한 브랜드로 인정받았다.



 이기동 KMAC 진단평가본부 팀장은 “장기간에 걸친 경기 불황과 저성장, 그리고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지영 기자



◆스마트슈머(Smartsumer)=‘똑똑한’을 뜻하는 영어 ‘스마트(Smart)’와 ‘고객’을 뜻하는 영어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다. 정보를 부지런히 모으고, 자신이 구매하는 제품에 대한 가치를 능동적으로 판단해 가격에 비해 실속이 있는 제품을 고르는 소비자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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