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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기업가치 300조' R&D로 승부수

중앙일보 2014.05.29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2면 지면보기
SK그룹은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새로운 플라스틱 소재를 만드는 ‘그린폴’ 기술로 핸드백과 지갑 등 시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해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사진 SK]


SK그룹이 ‘신개념 연구개발(R&D)로 그룹 가치 300조 달성’이라는 기치 아래 기술 개발에 전력을 모으고 있다. 2013년 상장 15개사 기준(지주회사 SK 제외) SK의 수출액은 76조7322억원. 1953년 창사이래 처음으로 수출이 내수(71조1732억원)를 넘어섰다. 일등공신은 신(新)개념의 R&D였다.



 SK에너지는 2011년 다량의 염분이 함유된 원유에서 ‘소금기’를 제거하는 유수분리(油水分離) 기술을 개발했다. 고염분 원유는 정제가 어려워 일반 원유보다 싸게 거래된다. 염분을 걸러내는 기술이 없으면 상대적으로 비싼 일반 원유를 수입해야 하는 셈이다. SK에너지는 중동과 아프리카보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러시아에서 나온 고염분 원유를 운송비를 적게 들이고도 가져올 수 있어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



 SK루브리컨츠는 2011년 3월 세계 최초로 ‘초고점도지수 윤활기유’ 제조공정 기술을 개발, 세계 23개국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초고점도지수 윤활기유는 열대지역과 같은 고온지역이나 시베리아 같은 극한지역에서도 일정 수준의 끈적이는 점도를 유지하는 제품으로, 프리미엄 윤활유의 원료가 된다. SKC는 2011년 생분해성 양방향수축필름 등 5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생분해성 양방향수축필름은 옥수수를 원료로 만든 필름으로, 온도와 습도만 맞으면 4주 만에 흙이 된다. 수축성도 있어 제품 포장 시 더욱 잘 밀착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SK는 ‘녹색기술 7대 중점 R&D 및 사업화 과제’를 정해 환경과 미래성장동력을 함께 확보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7대 과제는 무공해 석탄에너지, 해양 바이오 연료, 태양전지, 이산화탄소 자원화, 그린카, 수소연료전지, 첨단 그린도시 등이다. 이 중 이산화탄소 자원화와 무공해 석탄에너지는 상업화를 앞두고 막바지 연구가 진행 중이다. SK 이만우 PR팀장(부사장)은 “기업가치와 국부를 키울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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