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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유병언 큰딸 은신처 통보 … 인터폴 적색수배 11일 만에 검거

중앙일보 2014.05.28 02:20 종합 4면 지면보기
검찰은 이재옥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오른쪽)을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26일 오후 11시쯤 안성시 금수원 인근에서 체포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금수원 공개 당시 기자회견에 나온 이 이사장. 그는 이날 “유병언 회장은 (구원파) 교단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말했다. [변선구 기자]


프랑스 경찰이 한 발 빨랐다. 국내외에서 도피행각을 벌이고 있는 유병언(73) 청해진해운 회장 일가 가운데 처음으로 장녀 섬나(48)씨가 프랑스에서 체포된 것이다.

계열사간 거래로 80억 횡령 혐의
유씨 도피 도운 이재옥도 체포
박 대통령 "유씨 일가 법 우롱해"



 검찰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27일 오전(한국시간) 섬나씨 체포작전에 나서 오후 1시10분(현지시간 오전 6시10분)쯤 검거에 성공했다. 법무부가 섬나씨의 파리 거주지 등을 파악해 통보하고 프랑스 사법당국이 공조한 데 따른 것이다. 섬나씨는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 인근 세리졸가의 월세 1000만원대 최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다 잠적한 상태였다. 이후 5시간여 뒤 프랑스 사법당국이 한국 검찰에 체포 소식을 알렸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지난 16일 8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섬나씨에 대해 범죄인인도청구를 하는 한편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다만 프랑스가 인권 문제에 상당히 민감하고 한국과의 범죄인인도청구 사례가 한 건도 없어 프랑스 사법당국이 쉽게 움직여줄지 장담하지는 못했으나 예상보다 빨랐다.



 섬나씨는 2003년 한국에서 모래알디자인을 세운 뒤 대표를 맡아왔다. 2005년부터는 인테리어 사업을 병행하며 청해진해운 계열사들의 인테리어 일감을 싹쓸이해 왔다. 세월호 증축 과정에서 5층 VIP룸과 유 회장 전용 사진전시실 인테리어 공사도 모래알디자인이 맡았다. 또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매달 8000만원씩, 5년간 48억원을 받는 등 계열사들로부터 80억원가량을 챙겼다. 검찰은 이를 횡령으로 보고 있다.



  신병은 확보했지만 한국 검찰로 신병이 인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섬나씨가 범죄인 인도재판을 신청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프랑스의 인도재판은 단심제로 진행되지만 이의제기 절차가 있다. 이 절차를 마치기까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이 걸린다. 유능한 변호사를 고용한다면 얼마나 걸릴지 장담하기 어렵다. 법무부 관계자는 “국내로 신속하게 소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차남 혁기(42)씨도 범죄인인도청구 절차가 진행 중이다. 특히 최측근인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와 김혜경 전 한국제약 대표의 경우 여권이 취소돼 불법체류자 신분이다. 사법당국에 체포되면 곧바로 한국으로 송환된다.



 섬나씨가 체포됨에 따라 유 회장 검거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검찰은 기대하고 있다. 해외 재산을 관리할 자녀들마저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면 유 회장이 무작정 도주하는 게 의미가 없어질 수 있어서다. 수사망도 좁혀가고 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 은 이날 유 회장이 머문 곳으로 드러난 전남 순천시 송치재 휴게소 인근의 폐식당에서 유 회장의 지문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 회장의 도피를 도와준 사람들의 지문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문이 발견된 만큼 순천을 중심으로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6일에는 이재옥(49)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씨가 유 회장의 도피행각을 총괄 기획했다고 판단한다. 이씨는 아주대 의대 교수로 2000년 구원파 신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직됐으나 소송을 통해 복직했다. 그는 지난 18일 취재진에게 금수원을 개방하고 기자회견을 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번 참사의 근본 원인인 유병언 일가가 법을 우롱하면서 국민의 공분을 자초하고 있다”며 “사법당국에서 신속하게 검거해 진상과 의혹을 밝히고 의법 처리해달라”고 말했다.



 ◆영농조합법인 부동산 환수 추진=유 회장 일가의 재산 환수 작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검찰은 유 회장 일가 명의로 된 부동산을 압류한 데 이어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와 연관된 영농조합들에 대한 수사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수사팀 관계자는 “ 영농조합법인의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며 “유 회장이 영농조합을 통해 대규모 부동산을 차명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자금 추적을 통해 끝까지 환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 일가와 관련된 영농조합은 현재 확인된 것만 7곳이다. 영농조합 명의의 토지는 2200만㎡(여의도 면적의 7.6배)에 이른다.



글=심새롬 기자, 인천=노진호 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본 인터넷 신문은 지난 4월 16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정 및 반론보도문 게재합니다.



유 전 회장이 달력을 500만원에 관장용 세척기는 1000만원에 판매한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에는 비밀지하 통로나 땅굴은 존재하지 않으며 유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무관함은 지난 세 차례 검찰 수사 결과에서 밝혀졌으며 이는 지난 5월 21일 검찰이 공문을 통해 확인해 준 바 있으며, 유 전 회장이 해외밀항이나 프랑스에 정치적 망명을 시도는 검찰 수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해당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 관련 주식을 소유하거나 4대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실소유주나 회장이라 할 근거가 없으며, 유 전 회장은 1981년 기독교복음침례회 창립에 참여한 사실이 없고 해당교단에 목사라는 직책이 없으며,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으로 추정되는 2400억의 상당부분은 해당 교단 신도들의 영농조합 소유의 부동산이며, 기독교복음침례회에는 해당 교단을 통하지 않고는 구원을 얻을 수 없거나 구원받은 후에는 죄를 지어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교리는 없으며, '세모'는 삼각형을 '아해'는 '어린아이'를 뜻하며, 옥청영농조합이나 보현산영농조합 등은 해당 영농조합의 재산은 조합원의 소유이며, 기독교복음침례회 내에는 추적팀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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