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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공방에 국회 간 세월호 가족들 분통

중앙일보 2014.05.28 02:11 종합 8면 지면보기
이석현 의원
여야가 세월호 증인채택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국정조사계획서 채택이 불발됐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국정조사계획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지만 증인채택 순서 문제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새정치연합은 국정조사계획서에 증인을 명시할 것을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은 증인 문제는 국정조사특위를 일단 가동한 후 추후에 논의하자고 맞섰다.


증인채택 이견 국조계획서 불발
국회의장단 정식 선출도 연기
야당 몫 부의장 후보엔 이석현

 국정조사계획서 채택엔 실패한 뒤 이날 오후 국회를 방문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실종자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선 공방만 벌였다.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국정원 댓글 사건 국정조사특위도 증인채택 문제로 활동기간을 다 까먹었다”며 “이번에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국회에는 관행이 있고 법이 있는데 이를 무시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공방이 계속되자 한 유가족은 “왜 가족들과 공감할 생각은 하지 않고 머릿속에 있는 대책만 자꾸 얘기하려 하느냐. 너무 갑갑하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었던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의장단 선출도 지연됐다. 새정치연합은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 이석현 의원(5선·경기 안양동안갑)을 선출했다. 이 의원은 소속의원 126명의 투표 결과 과반수인 64표를 얻어 각각 46표와 16표에 그친 이미경 의원(5선), 김성곤 의원(4선)을 꺾었다. 이 의원은 “국회의 권위를 높이고, 국회의 정의를 지켜내는 대여 전선의 바리케이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의총에서도 후반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정무위원장 후보 자리를 놓고 경선이 펼쳐졌다. 미방위원장에 홍문종·진영 의원이, 정무위원장에 정우택·김재경 의원이 각각 도전했다. 미방위원장 후보 경선에선 홍 의원이 71표를 얻어 63표를 얻은 진 의원을 8표 차로 간신히 이겼다. 친박 핵심 인사로 꼽히는 홍 의원과 비주류로 밀려난 진 의원이 맞붙은 미방위원장 후보 경선이 당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정 의원은 83표를 획득해 51표에 그친 김 의원을 여유 있게 꺾고 정무위원장 후보로 선출됐다. 여야는 협상을 통해 위원장을 맡을 상임위원회를 사전에 나누기 때문이 이들은 사실상 상임위원장에 선출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여당 몫인 국회 운영위원장을 제외한 새누리당의 나머지 상임위원장 후보는 다음과 같다. ▶기획재정위원장=정희수 의원 ▶외교통일위원장=유기준 의원 ▶국방위원장=황진하 의원 ▶정보위원장=김광림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홍문표 의원. 



천권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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