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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 안 합니까 … 김정주의 돌직구

중앙일보 2014.05.28 00:12 경제 6면 지면보기
27일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열린 넥슨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석한 김정주 NXC 대표. [사진 넥슨]
“앞으로도 인수합병(M&A)만 하고 게임 개발은 안 할 건가.”


8회 넥슨개발자컨퍼런스 참석
한국·일본 법인 대표에게 일침

 김정주(46) NXC 대표가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의 경영진에게 “2000년대 초반은 넥슨의 황금기였지만 지난 10년간 (내세울 만한) 게임이 없었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김 대표는 2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열린 제8회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에 참석해 ‘게임회사 CEO의 역할’이라는 세션을 직접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오웬 마호니 넥슨재팬 대표에게 ‘좋은 게임이 무엇이냐’ ‘앞으로 10년은 어떻게 살 건가’ 등 창립 20주년을 맞은 넥슨의 미래에 관한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다. NXC는 넥슨의 지주회사다.



 김 대표는 두 CEO에게 “저는 땀이 나는 게임이 좋았다”고 말했다. 게임이 너무 재미있어도, 너무 머리가 아파도 손에 땀을 쥐게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상원 부사장이 그런 게임을 다시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카트라이더’ 게임 개발자인 정 부사장은 2004년 넥슨을 떠났다가 올해 초 신규게임개발 총괄로 친정에 돌아왔다. 정 부사장은 “이 게임으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보다 재밌게 만들면 돈은 따라오는 것”이라며 “다양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의 1996년 서비스 초기 버전을 이날 공개됐다. 지난해 NXC가 제주도에 넥슨컴퓨터박물관을 열면서 시작한 복원 작업이 1년 만에 성과를 거둔 것이다.



바람의 나라는 명령어를 문자로 입력하는 텍스트 기반 온라인 게임을 그림(그래픽) 기반으로 전환한 세계 최초의 게임이다. 2011년 기네스북에 세계 최장수 그래픽 온라인게임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하지만 오랜 서비스 기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날 공개한 ‘바람의 나라 1996’은 당시 그래픽 환경인 680X480 해상도 화면과 소리 등을 그대로 재현해 냈다.



복원에는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대표와 정상원 부사장, 송재경 현 XL게임즈 대표 등 초기 개발자 7명과 원작자인 만화가 김진씨가 참여했다. 넥슨 바람의 나라 홈페이지에서 복원된 게임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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