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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썰전] (35) 발 관리 제품

중앙일보 2014.05.28 00:05 강남통신 14면 지면보기


샌들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발 뒤꿈치가 보기 흉하게 갈라져 있거나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 있다면, 아무리 예쁜 샌들을 신어도 보기 좋지 않겠죠. 그래서 이때 꼭 필요한 게 발 관리입니다. 발을 예쁘고 건강하게 해주는 다양한 형태의 발 각질 관리용 제품 3개를 품평했습니다. 2개는 올리브영에서 매출 2, 3위를 달리는 제품이고, 나머지 하나는 도전에 나선 신제품입니다.

발 각질 관리 제품, 7인의 선택은





스틱형 나인풋

민희 “어느 부위나 쓸 수 있어 편해”

경희 “발에 립밤 바른 듯 찐득거려”




정= 휴대가 편리한 게 장점이다. 샌들 신은 날 들고 다니다 건조하다 싶을 때 바르면 좋겠다. 모양이 데오도런트 스틱 같다. 이런 스틱 형태는 날이 더워지면 쉽게 물러지는데 이건 바를 땐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히 딱딱해서 한낮에도 녹지 않았다. 바를 때 손에 묻히지 않아도 돼 편리했다. 양도 넉넉해서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내가 건조한 피부여서 인지 보습력은 좀 아쉽다.



민희= 활용도가 높아서 선택했다. 뒤꿈치보다는 힐 끝과 직접 닿는 발목 뒷부분에 각질이 잘 일어나는데 이 부위용 케어 제품은 별로 없다. 이 제품은 아무 데나 발라도 돼 편하다. 또 난 겨울에만 발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 풋케어 제품은 보통 겨울에 썼다. 그런데 이건 시원한 느낌이 있어 여름에 쓰기 좋겠다고 생각했다. 발랐더니 다음날 하얗게 각질이 일었던 부분이 거의 사라지더라.



소엽= 발이 원래 잘 안 튼다. 여름에 샌들 신어도 발등이 조금 건조해질 뿐이다. 들고 다니면서 발등에 쓱쓱 발랐더니 촉촉함이 유지되더라. 끈적이지도 않아 굳이 닦아낼 필요도 없었다. 시원한 느낌이라 피로감을 덜어준다. 오래 서 있은 후 발바닥에 발랐더니 개운한 느낌이 들었다.



영주= 나도 발에 각질이 일거나 트지 않는다. 다만 복숭아뼈가 유독 튀어나와서 그 부분에 굳은 살이 많다. 나인풋은 발바닥 뿐 아니라 다른 원하는 부위에도 바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바를 때 제품이 약간 뭉개지면서 패키지 주변에 묻어나니, 매번 패키지를 다시 닦아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경희= 활용도가 좋다. 손에 묻히지 않고 발 전체, 또는 덧바르고 싶은 부위에 아무 때나 덧바를 수 있어 좋다. 뒤꿈치가 갈라지거나 하얗게 일어났을 때 바르면 즉각적으로 매끈해진다. 휴대가 편해 샌들 신을 땐 꼭 갖고 나가겠다고 생각했다. 바른 뒤 비닐팩을 싸고 수면양말을 신으면 밤에 집중케어용으로도 쓸 수 있다. 마치 립밤을 발에 바르는듯 약간 찐득거리는 게 좀 흠이다.



혜영= 다른 품평 제품보다 보습력이 부족하다. 멀티밤 발랐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아 굳이 이걸 사야하나 싶었다. 처음엔 스틱이라 편리할 줄 알았는데 패키지 부분에 자꾸 묻어서 닦아줘야 했다. 이렇게 번거로우면 굳이 쓸 필요가 있을까 싶다. 바른 후 끈적여서 발을 딛고 다닐 수 없는 것도 불편했다.



형수= 발 관리를 밤에 한다고 해도 바르고 물 꺼내 마시는 등 돌아다닐 일이 있다. 그런데 이건 바른 후 흡수가 잘 안되니 바닥 먼지가 발에 다 붙는 느낌이었다. 맨솔처럼 시원한 느낌은 좋다. 하지만 발 전용이라면 뭔가 특수케어를 받는 느낌이 나야 하는데 이건 그냥 멀티밤 바르는 것 같았다. 발에 쓰는 제품이라 다른 식구랑 같이 쓰기 어렵다는 걸 감안하면 양이 너무 많다. 양 대비 가격으로만 보면 싼 것 같지만 다 못 쓰고 버린다면 꼭 그렇지도 않은듯 하다.





버선형 엔젤리즘

혜영 “간편하게 전체를 관리”

소엽 “땀 나 찜찜… 벗어도 발이 화끈”




 혜영= 양말 모양 풋케어 제품은 신고 다른 일을 할 수 있어 편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다. 원래 겨울에만 각질이 일기 때문에 각질케어보단 발 근육 이완에 더 관심이 있다. 이 제품은 발열이 돼서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발바닥이 아니라 발등이 뜨거워지는 게 좀 아쉬웠다. 귀찮아서 여러 케어를 못하는데 발가락까지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것도 좋다.



경희= 1회용 제품을 써서 한번에 발 관리를 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발에 풋크림 바른 후 비닐팩 하고 수면양말 신고, 이 단계가 필요없이 이거 하나면 된다. 간편하다. 20분도 써 보고 30분도 써 봤다. 20분만 신었을 땐 별로 발열된다는 걸 못 느꼈다. 30분 신으니 후끈하면서 발이 부는 느낌이었다. 나쁜 느낌이 아니라 영양성분이 발에 흡수되는 기분이랄까. 몇시간 뒤까지 발이 매끈매끈하더라.



정= 발 전체를 관리할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보습력도 적당했다. 그런데 평소 집에서 양말도 못 신을 만큼 발에 뭘 신는 걸 갑갑해하기 때문에 20분 견디기 힘들었다. 벗고 나서 발 말리는 시간이 10분 정도 걸리는 것도 불편했다.



민희= 겨울에 집중케어용으로 좋을 것 같다. 방법이 재밌다. 신고 다른 활동하기에 지장없는 건 좋다. 그런데 벗었을 때 제품이 고루 흡수된 게 아니라 그냥 여기저기 묻어있는 것 같았다. 발가락 사이사이에 다시 발라줘야 해서 번거로웠다. 발이 뜨거워질 줄 알았는데 그 정도는 아니더라. 다음날 보들보들해지는 효과는 제일 좋았다.



형수= 사용설명서대로 딱 20분만 신었다. 보통 밤에 발 관리를 하기 때문에 바르고 바로 잘 수 있는 제품이 좋다. 이렇게 시간 제약이 있으면 편하지 않다. 또 물주머니 속에 발 넣는 느낌도 싫다. 이음새가 촘촘하지 않아 신고 많이 돌아다니면 튿어져서 내용물이 쏟아질 것 같다. 누웠을 때 샐 것 같은 불안감도 들었다. 액체 많은 주머니에 발을 담갔다 빼는 셈인데도 흡수가 됐다기보다 한번 뭘 묻혔다 떼는 느낌이다. 흡수되는 것 같지 않았었다. 여름인데 열 난다는 것도 좋지 않다.



영주= 재밌기는 하더라. 나도 열 나는 게 별로다. 벗고 나서 자려고 누웠는데도 계속 발에서 열 나더라. 안 그래도 요즘 더운데 발이 후끈거리니까 잠이 안 올 정도였다. 확실히 발이 보들보들해지긴 하는데 발바닥보단 발등이 더 보드라워졌다. 그럴 거라면 굳이 발 전체를 싸는 것보다 발등에 바르는 게 낫지 않나. 그런데 이게 발열로 혈액순환을 시켜주는지 다음날 발걸음이 가볍더라.



소엽= 굉장히 자극적이었다. 발 피부가 얇다. 신고 10분쯤 지나니 발등이 쓰라릴 정도로 뜨거워서 벗어버렸다. 그런데도 계속 화끈거리더라. 영양 성분도 있겠지만 더우니 발에 땀이 나는 것도 안 좋았다. 벗은 후 물로 씻는 게 아닌데….  







패치형 보들보들 힐팩

형수 “가장 간편하고 보습력 좋아”

정 “사이즈 작아 작은 발 감싸기도 부족”




형수= 가장 깔끔하게 쓸 수 있었다. 국소부위용으로는 가장 간편하고 촉촉했다. 붙이고 잤는데 다음날 떼보니 패치에 붙어 있던 노란색 영양성분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다 흡수가 된 거다. 뒤꿈치가 원래 흡수가 잘 되는 부분이 아닌데 흡수력이 좋은 것 같다. 보습력 좋고 깔끔하고, 또 크기가 작아서 꼭 발 뒤꿈치가 아니라 복숭아뼈 등 원하는 다른 부위에 붙여도 될 것 같다.



경희= 사이즈가 작은 게 단점이자 장점이다. 난 전체적인 관리를 선호해서 별로인데 원하는 국소부위를 집중케어할 땐 괜찮다. 그냥 붙여보기도 하고, 그 위에 수면양말을 신어도 봤다. 확실히 양말을 신으니 효과가 좋더라. 양말 없이 그냥 붙인 후 1시간 있었는데도 원하는 만큼 촉촉해지지 않았다.



민희= 지난 겨울에 써 본 적이 있다. 전반적으로 좋다. 붙이고 활동하기엔 좋았다. 붙이고 돌아다녀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다만 다른 품평 제품과 비교해보니 원하는 부위에 자유롭게 붙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더라. 또 30분간 붙인 후 떼고 잤는데 다음날 촉촉한 느낌도 덜했다.



영주= 가로로 붙여야 할지, 세로로 붙여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 붙이고 잤는데 다음날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 다만 이런 패치형은 보통 접착 부위 주변에 까맣게 때가 타는데 이건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소엽= 패치를 뗐을 때 노란 성분이 다 사라져 아무 것도 남지 않는 게 싫었다. 내 피부에 다 들어갔다는 건데 그 느낌이 별로였다. 붙이는 시간이나 방법 등 설명이 불친절해서 신뢰도가 떨어졌다.



혜영= 패치 타입이라 편할 줄 알았는데 혼자 붙이기엔 불편했다. 발 뒤꿈치에 패치를 세로와 가로 다 붙여봤는데 패치가 울기만 하고 잘 안 붙더라. 그럴 바엔 스틱을 쓰는 게 나을 것 같다. 붙인 후 수면양말을 신었는데 접착 부분이 찐득찐득해서 기분이 별로였다.



정= 사용하기 편하지만 크기가 작아 아쉽다. 225mm인데 발뒤꿈치도 다 못가리더라. 접착부분이 간지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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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안혜리 기자

섭외 및 진행=윤경희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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