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주 강운태 무소속 단일화, 윤장현과 맞대결 … 전례 없는 안방 내전

중앙일보 2014.05.27 01:38 종합 8면 지면보기
26일 여론조사를 통해 광주광역시장 무소속 단일 후보로 확정된 강운태 후보(오른쪽)가 이용섭 후보를 위로하며 포옹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시장 선거가 ‘안철수 사람’ 윤장현 후보와 무소속 강운태 후보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무소속 단일화를 추진했던 강 후보와 이용섭 후보는 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를 통해 강 후보를 단일 후보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현 광주시장인 강 후보는 “단일화를 통해 밀실야합 공천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강 후보를 도와 안철수·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낙하산 후보를 심판하겠다”며 “강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겠다”고 했다. 양측은 사전 합의에 따라 전날 여론조사 기관 두 곳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용섭에 단일화 여론조사 압승
반안철수 vs 안철수 사람 구도

 지방선거를 9일 앞두고 무소속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광주시장 선거는 전례 없는 ‘안방 내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지난 다섯 차례의 광주시장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은 불변이었다. 무소속 후보는 변수가 되지 못했다. 2002년 3회 지방선거 때 새천년민주당(새정치연합의 전신)이 이미 확정했던 이정일 후보를 불공정 경선 논란 등을 이유로 박광태 후보로 전격 교체하며 파문이 일었지만 그럼에도 광주 민심은 무소속 정동년 후보(27%) 대신 민주당 후보(47%)를 택했다.



 그러나 이번엔 양상이 다르다. ▶무소속 후보들이 단일화를 이룬 데다 ▶이들에 대한 지지세 역시 만만치 않아 광주시장 선거 사상 가장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YTN이 마크로밀엠브레인을 통해 지난 23~24일 실시한 광주 여론조사에선 양자 대결에서 강 후보(47.5%)가 윤 후보(23.7%)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응답자 720명,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3.7%, 응답률 24.3%).



 특히 안 대표가 밀었던 윤 후보 대 반(反)안철수 단일후보의 대결 구도로 짜여 그 결과에 따라선 지방선거 이후 안 대표의 입지에 영향을 주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광주시장 선거가 안 대표에 대한 호남의 판단을 묻는 신임투표 성격까지 포함됐다는 얘기다. 익명을 요구한 새정치연합의 수도권 재선 의원은 “수도권에서 이겨도 광주에서 우리 당 후보가 진다면 안 대표의 리더십이 호남에서 인정받지 못했다는 결과라는 말이 된다”고 주장했다.



 중앙당은 총력 지원에 나섰다. 이날 박영선 원내대표는 물론 그간 광주 전략공천에 비판적이던 박주선 의원까지 광주를 찾아 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권노갑 고문과 박지원 의원도 이번 주중 광주에서 윤 후보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당 관계자는 귀띔했다. 지방선거 전략을 다듬고 있는 한 의원은 “단일화를 했지만 강 후보가 이 후보 지지층을 온전히 흡수할지는 의문”이라며 “광주 민심은 막판에는 야당 후보가 낙선될 때 지방선거 이후 야당에 미칠 악영향을 염두에 두고 이를 피하는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후보는 본지 통화에서 무소속 단일화는 언급하지 않은 채 “시민을 존중하는 깨끗한 리더십, 관료 문화에 포위되지 않는 개혁적 리더십으로 광주 시민의 뜻을 묻겠다”고 말했다.



채병건 기자
미세먼지 실험 아이디어 공모, 이벤트만 참여해도 바나나맛 우유가!
공유하기
광고 닫기

미세먼지 심한 날엔? 먼지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