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석 vs 파격 … 정몽준·박원순 벽보 대결

중앙일보 2014.05.26 02:19 종합 10면 지면보기


서울시장 후보들의 선거 벽보가 극과 극이다.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는 정석(왼쪽 사진)을, 새정치연합 박원순 후보는 파격(오른쪽)을 택했다.



 정 후보는 정면에서 찍은 사진에 당 이름과 컬러, 기호를 강조한 전형적 벽보 디자인이다. 단색 배경에 ‘안전’ ‘일자리’ 등을 강조했다. 전반적으로 밝은 느낌을 주면서 차분한 컨셉트란 평이다. 박호진 캠프 대변인은 “애도 분위기에 맞게 웃음기를 빼고 튀지 않는 전략을 택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벽보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 정면 대신 옆모습을 드러냈다. 소속 당 이름은 작게 하고 당 색깔인 파랑 외에 빨강·노랑을 다 활용했다. 학력·이력 등은 빼고 “당신 곁에 누가 있습니까?”라는 문구를 넣었다. 진성준 캠프 대변인은 “조용한 선거를 표방하는 동시에 시민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 후보는 22일 한 행사에서 “관상을 봐야 심성을 알 수 있는데 시민에게 얼굴도 제대로 보여 주지 못하는 분이 시장을 해서 되겠느냐”고 공격했다. 23일에도 행사 도중 “여권을 만들 때도 사진에 얼굴이 다 나와야 되는데 이거 기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 캠프는 “벽보까지 문제 삼다니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경희·하선영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