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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살·유교책판·현판 … 목판 유산 한자리에

중앙일보 2014.05.26 01:46 종합 22면 지면보기
경북 예천의 예천 권씨 종택이 소장하고 있는 조이완 선시대 백과사전 『대동운부군옥』 목판.
글이나 문양을 찍어내기 위해 나무를 깎아 만든 목판(木板)은 과거 지식 전달 수단이자 여염집 살림에 꼭 필요한 생활소품이었다.


국립민속박물관 6월까지 특별전

 목판으로는 조선시대 사대부의 책을 만들던 유교책판(冊版)이 대표적이다. 떡에 모양을 내는 떡살, 다식(茶食)을 만드는 다식판 역시 넓은 의미의 목판이다.



 다양한 쓰임새의 옛 목판문화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과 한국국학진흥원(원장 김병일)이 공동 기획해 다음달 23일까지 민속박물관에서 여는 ‘목판, 지식의 숲을 거닐다’ 전이다.



 전시는 진흥원이 소장한 유교책판 6만 여 장이 지난 2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후보로 선정된 것을 기념해 기획됐다.



 전체 4부로 나눠 1부에서는 목판의 등장 이전 책을 붓으로 써서 옮기던 필사(筆寫) 전통, 2부에서는 각자장(刻字匠) 무형문화재 김각한씨의 실제 판각 시연 장면, 3부에서는 지식 데이터베이스로서 목판의 면모, 4부에서는 떡살 등을 볼 수 있게 했다. 홀로그램 등 첨단 기법을 동원해 관람 효과를 높였다.



 붓글씨로 이름 높았던 이들의 현판 작품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미수 허목의 ‘백운정(白雲亭)’, 추사 김정희의 ‘화수당(花樹堂)’ 등 현판 10여 점이 공개된다. 예천 권씨 경북 예천 종택이 소장한 백과사전인 『대동운부군옥』 목판(보물 878호), 포은 정몽주 영정이 새겨진 희귀 목판도 만날 수 있다. 02-3704-3152.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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