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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도 재난 예방·대응 잘해야 산다

중앙일보 2014.05.26 01:23 종합 24면 지면보기
“재난 예방과 대응 능력은 기업의 사활이 걸린 문제죠. 국내에선 재난안전관리 분야의 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기업재난안전관리 박사과정 신설
인천대 정종수 책임교수 내정자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개인·국가뿐 아니라 기업의 재난 대응 능력이 중시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월부터 인천대(총장 최성을)가 일반대학원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안전공학과(학과장 이동호)에 기업재난안전관리 석·박사과정을 신설한다.



 이 대학의 기업재난안전관리 석·박사 양성 실무는 정종수(50·사진) 책임교수 내정자가 맡게 된다. 조선대를 졸업한 무역학 전공자인 그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공부하고 사업도 하다 귀국해 조선대에서 무역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땄다고 한다.



 그는 “수출입 물류의 리스크 관리와 재난을 접목하게 된 것이 기업의 재난안전관리에 주목하게 된 계기”라면서 “해외에서도 재난관리는 공학 범주에만 머물지 않고 기업 경영과 융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 책임교수 내정자는 ISO 27001(정보보안), ISO 18001(보건안전) 등 해외에선 국제표준이 활발하게 제정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도 이들 표준을 적극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윤을 중시하는 기업은 안전을 중시하는 세계적 흐름을 제때 받아들여 ▶재난을 사전에 적극 예방하고 ▶재난이 발생하면 신속히 대응하고 ▶조기에 극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재난 관리 대응 능력은 약하다. 무엇보다 전문인력이 태부족이다. 때문에 여력이 있는 대기업들만 국내에 진출한 딜로이트·KPMG·IBM 등 외국계 컨설팅 업체에 수수료를 내고 안전관리 상담을 받고 있다.



 인천대는 9월 학기부터 교육부가 지정한 기업 등에 재직하는 인력을 대상으로 석·박사과정 23명을 선발한 뒤 위험평가론, 업무영향분석론, 재난관리론, 기업재난관리인증, 업무연속성계획 수립 프로젝트 등을 가르칠 예정이다.



 한편, 인천대는 26일 소방방재청과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기업재난관리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 협약을 맺는다. 앞서 이 대학은 소방방재청의 특성화 대학원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인천대는 3년간 6억원을 지원받는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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