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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이단젖힘이 수습의 좋은 맥이었다

중앙일보 2014.05.26 00:21 경제 7면 지면보기
<준결승>

○·스웨 9단 ●·탕웨이싱 3단




제7보(61∼67)=흑은 귀를 살려야 한다. 61에서 63까지. 하변 흑의 생사는 백의 처분에 맡겨야 한다. 물론 백에게 하변 흑을 괴롭히는 좋은 수가 있으면 흑은 여기서 끝난다.



흑에게 운이 남았던 걸까. 65·67 이단젖힘 맥이 있어 사활엔 문제가 없었다. 그렇지만 백의 입장에서도 오늘 이 장면 이상으로 흑을 괴롭히는 방법은 찾기가 힘들었다. 이 정도였다.



먼저 67 이후의 변화를 잠깐 그려보자. 백의 입장에서 보면 백A, 흑B, 백C가 가장 강력한 공격이다. 그러나 그건 흑J까지 흑이 쉽게 중앙으로 탈출하는 결과가 나온다. 67 이후 백은 B로 단수해서 흑을 살려주는 정도가 답이 되겠다.



그런데 백은 64 이전에 65·67 이단젖힘의 맥을 방비할 수 있지 않았나? ‘참고도1’ 1에 먼저 들여다보는 수 말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6까지 백이 오히려 곤란하다. 6 이후엔 백a 이하 흑f까지 흑은 중앙으로 탈출한다. 복잡한 변화가 많지만 이 정도다.



‘참고도2’를 보자. 실전 65가 아니라 2로 빠지면? 이제는 백이 꾹꾹 막아서 백이 유리하다. 5 이후 흑a는 백b로 꽉 막아서 c로 끊을 필요도 없이 흑을 잡는다.



요약하면 64~67은 필연적인 수순이었음에 틀림없다. 백은 만족한다. 뭐, 자그맣게 살려주고 세력을 얻으면 충분하지 않나?



문용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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