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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재건축 순풍 … 올 4000만원 올라

중앙일보 2014.05.26 00:18 경제 5면 지면보기
경기도 과천시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건축심의 중인 주공 2단지 전경. 뒤쪽은 재건축을 마친 레미안 슈르. [중앙포토]
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시들했던 경기도 과천시 재건축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그간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단지가 올 들어 잇따라 건축심의 신청에 나서며 속도를 내고 있는 영향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사업이 최근 본격화한 것도 작용한다. 정부는 이전한 공공기관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갈현·문현동 일대에 조성되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보금자리주택지구(135만㎡) 내 23만㎡에 디지털콘텐트·첨단제조업 연구개발 등 업종이 들어서는 첨단지식정보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1, 2, 6, 7단지 건축심의
2만 가구 새 아파트 눈앞
보금자리 등 변수 많아
장기적 안목서 투자해야

 과천은 서울 강남권에 이어 대표적인 재건축 지역으로 손꼽힌다. 낡은 주공아파트 12개 단지 1만3000여 가구의 재건축 사업이 마무리되면 이미 입주한 주공 3·11단지(3802가구)를 포함해 2만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새 아파트 타운이 형성된다.



 현재 눈에 띄는 단지는 1단지, 2단지, 6단지, 7-1단지, 7-2단지 등이다. 이들 단지는 현재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위한 건축심의 단계에 있다. 사업시행인가 후 관리처분계획(재건축 일반분양 계획) 인가를 받으면 철거·입주가 시작된다.



 1단지는 지난달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사업시행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8월 조합원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단지는 3월 말 기존 1990가구에서 138가구 늘린 2128가구로 건축심의 재신청을 했지만 5월 22일 반려돼 다시 신청해야 한다. 6단지는 지난해 8월 건축심의를 받았지만 용적률 상향(가구수 증가) 등을 협의해 다음 달 건축심의를 다시 받을 계획이다.





 7-1단지는 한때 아파트와 상가 주인 간 갈등으로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하다 지난해 12월 다시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올 3월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재선정하며 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말 건축심의 신청을 할 예정이다. 7-2단지도 지난해 10월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현재 건축심의 중이다. 다음 달 결과가 나온다.



 이들 단지는 재건축 기대감에 몸값이 오르고 있다. 2단지 59㎡형(이하 공급면적)은 올 들어 4000만원 정도 올라 5억8000만~5억900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7단지 61㎡형은 올 들어 2000만원 정도 오른 5억3000만원 선이다.



 하지만 재건축 사업에 변수가 적지 않다. 2단지의 경우 주민들은 소형 가구수 등을 조절해 전체 가구수를 늘리길 원하지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문동 금강부동산 관계자는 “2단지는 과천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투자가치가 높은 편이지만 건축심의 때문에 사업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 장기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7-1단지는 최근 시공사를 다시 선정했지만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조합원 간 소송이 남아 있다.



 보금자리주택 공급도 변수다. 과천지식정보타운 개발로 유입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호재지만 보금자리지구 안에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주택수요가 분산될 수 있다.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실 홍석민 실장은 “과천은 강남이 가깝고 수도권 내에서도 주거만족도가 높은 지역이지만 새 아파트 공급이 비슷한 시기에 몰릴 수 있어 시세차익을 기대한 재건축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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