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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물렁뼈 손상, 줄기세포 치료 효과적

중앙일보 2014.05.26 00:01 건강한 당신 5면 지면보기
여행사에 근무하는 방모(50)씨는 최근 10년 넘게 즐겨왔던 산행을 그만뒀다. 무릎의 반월상 연골이 파열이 된 것이다. X선 사진에는 퇴행성관절염으로 나타났지만 MRI(자기공명영상장치) 촬영 결과, 반월상 연골이 찢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으로 풀어보는 관절질환] 반월상 연골 파열

다행히 무릎 관절내시경으로 치료가 가능했다. 그는 줄기세포 치료와 더불어 반월상 연골 조각을 제거하는 20분 정도의 간단한 시술을 받고 다음 날 퇴원했다.



무릎은 노화가 빨리 진행되는 관절이다. 나이가 들어 무릎이 아프면 대부분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하지만 실제로는 무릎의 반월상 연골 파열이 의외로 많다.



반월상 연골이란 체중에 의한 충격을 흡수하는 물렁뼈다. 허벅지뼈와 정강이뼈 사이에서 무릎이 움직일 때 생기는 마찰을 최소화한다. 반월상 연골은 주로 운동 중 발생한다. 점프나 미끄러짐 같은 동작,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으로 내측 반월상 연골이 파열된다. 작은 충격으로 손상되기도 한다. 나이가 들어 나타나는 반월상 연골 손상은 대부분 퇴행성 변화와 함께 온다.



연골이 파열되면 무릎 주위를 눌렀을 때 압통이 있거나 붓고 열이 난다.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거나 계단을 내려올 때 심한 통증을 느낀다. 이외에도 찢어진 연골 조각이 관절 사이에 끼이면 걸을 때나 무릎을 구부릴 때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든다. 갑자기 무릎에 힘이 빠지면서 넘어질 것 같은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몸의 방향을 갑자기 돌릴 때도 통증이 있다.



치료는 의외로 간단하다. 반월상 연골 파열과 퇴행성관절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과 함께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한다. 줄기세포를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된 부위에 주입하면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줄기세포 치료는 일시적으로 통증을 줄이거나 문제가 생긴 부위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의 형태와 기능을 되찾도록 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줄기세포는 환자의 골반에서 채취한 혈액에서 추출한다. 이를 손상된 연골에 주입해 재생을 유도하는 것이다.



무릎 연골 손상이 동반되지 않은 퇴행성관절염은 직접 관절염이 있는 무릎 부위에 줄기세포를 주입한다. 시술 시간은 20∼30분. 절개나 전신마취, 수혈 등에 의한 감염이나 후유증이 없으면 시술 후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시술 후 2∼3주면 통증이 사라지지만 손상된 연골이 정상적인 모습으로 재생되기까지는 3∼6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반월상 연골 파열은 즉각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퇴행성 변화가 심하지 않고 인공관절수술을 하기에 이른 환자에게는 무릎 줄기세포 치료를 권한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최정근 원장(정형외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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