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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NLL 포격하면서 아시안 게임 오겠다는 북한

중앙일보 2014.05.24 00:02 종합 30면 지면보기
북한이 오는 9월의 인천 아시안 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23일 발표했다. 북한이 남한 개최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에 선수단을 보내는 것은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과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에 이어 세 번째다. 종목별 대회는 남북 경색국면 속에서도 교차 참가가 이뤄졌다. 지난해 7월에는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국내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축구대회에 참가했고, 두 달 뒤엔 평양 아시안컵 역도 선수권대회에 한국 선수들이 출전했다. 1990년 경평 축구대회나 91년 세계 탁구선수권 남북 단일팀 출전은 남북 긴장 완화와 교류 증진의 촉매가 되기도 했다. 남북 간 스포츠 행사는 대표적 민간 교류로서 환영할 일이다. 다다익선이다.



 그러나 북한이 대남 도발과 대통령에 대한 막말을 계속하는 상황에서의 스포츠 교류는 빛을 발하지 못한다. 그제는 북한이 연평도 근해에서 초계 임무 중이던 우리 해군 유도탄 고속함에 2발의 포격을 했다. 포탄은 우리 함정에서 불과 150여m 떨어진 해상에 낙하했다. 함정을 겨냥한 포격은 새로운 유형의 도발인데도 북한은 아시안 게임 참가를 통보한 날, 남측이 꾸며낸 기만극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도발하고선 날조라고 하면서 평화와 단합, 친선의 아시안 게임 정신을 얘기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북한이 대남 군사 도발과 비방·중상을 멈출 때 남북 관계는 개선의 실마리를 찾고 인천 아시안 게임은 평화의 제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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