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 Report] 마케팅 다시 시작하는 기업들

중앙일보 2014.05.23 00:40 경제 3면 지면보기
D-21.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기업들이 마케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들은 물론 유통·식음료·가전 업체들도 월드컵을 계기로 매출 회복을 위해 속속 뛰어드는 모양새다. 한국 대표팀은 6월 18일(수) 오전 7시 러시아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3일(월) 오전 4시 알제리전, 27일(금) 오전 5시 벨기에전을 치른다.


업계 월드컵 특수 기대
현대·기아차, 월드컵 한정판 출시
TV 20% 할인, 손흥민 맥주 …
다양한 응원세트로 고객에 손짓

 월드컵의 첫 번째 수혜자는 대형TV 제조·판매업체다. 고화질 TV로 경기를 보려는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5월 1~19일 TV매출은 전년보다 41.2% 증가했다. 특히 46인치 이상 TV는 매출이 112.6% 증가해 전체 TV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마트는 22일부터 한 달간 브라질 성공기원 TV 파격가 기획전을 펼친다. 전국 이마트 매장에 TV 특설매장을 만들고 ‘사커모드’ ‘스포츠모드’ 등 스포츠 경기에 특화된 기능을 탑재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브라질 스페셜 모델과 프리미엄급 상품을 판매한다. 이마트는 행사기간에 구입하는 고객에게 최대 20%를 할인해주고 신세계 상품권 50만원을 준다. 롯데하이마트는 매장방문 고객과 TV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응모권을 증정해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1억원 규모의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월드컵과 맥주는 찰떡궁합을 자랑하지만 주류업계는 최근까지 세월호 참사 여파로 마케팅을 자제해왔다. 이번에도 시끄러운 마케팅 대신 제품에 월드컵 로고를 새겨 넣는 한정판으로 승부를 걸었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오비맥주는 ‘카스 후레쉬 월드컵 스페셜 패키지’를 내놨다. 월드컵 우승 트로피인 피파컵 이미지를 담아 디자인했고 이를 토대로 클럽응원전, 공식행사 마케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사인 하이트진로도 스페셜 패키지 2종을 출시했다. 손흥민·이청용·기성용 등 국가대표 선수의 사진을 넣은 캔맥주(355ml, 24캔)와 병맥주(500ml, 12병)를 12만 상자 한정 판매한다. 롯데주류는 21일부터 전국 롯데·현대백화점에서 ‘카르멘’ ‘산타리나’ 와인을 5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 1000명(선착순)에게 축구 응원타월을 준다.



 식품업계도 아이디어가 넘치는 월드컵 한정판으로 마케팅을 이어나간다. 맥도날드는 월드컵 기념 신제품 ‘삼바비프버거’와 ‘라틴 BLT머핀’을 선보이고 7월 20일까지 판매한다. 삼립식품의 ‘샤니’는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문구를 넣은 ‘힘내라 시리즈’ 빵 4종을 출시했다. 농심은 새벽 경기가 많은 월드컵 일정을 고려해 컵라면을 앞세웠다. ‘육개장 사발면’에 들어가는 원형 맛살을 축구공 모양으로 디자인했 다. 또 인기 과자 5종의 포장에 축구공을 그려 넣어 월드컵 분위기를 냈다.



 스포츠 브랜드들은 선수들을 통해 직접 홍보가 가능한 월드컵 특성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는 최근 축구화 ‘배틀팩’을 출시하고 메시·오스카·손흥민·구자철 등 정상급 선수들에게 직접 신겼다. 나이키스포츠웨어는 29일부터 ‘나이키 FC컬렉션’을 매장에서 판매한다. 1998년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입어 화제가 됐던 N98 재킷을 새롭게 디자인한 제품 등이다.



 현대·기아차는 월드컵을 맞아 한정판을 내놨다. 인기모델인 아반떼·투싼ix의 월드컵 에디션을 출시하고 모닝·K3·스포티지R에 옵션을 추가한 ‘W스페셜’ 시리즈로 월드컵 분위기를 달군다. 롯데면세점은 29일까지 본점·월드점·코엑스점에서 1600달러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선불카드 바우처를 주고, 16강 진출이 확정되면 이를 선불카드로 교환해준다.



채윤경 기자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