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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마비 확산에 … CIA "백신작전 중단"

중앙일보 2014.05.22 01:36 종합 21면 지면보기
미국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을 찾기 위해 비밀리에 도입했던 ‘백신 프로그램’을 결국 중단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이 중앙정보국(CIA)의 비밀 작전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2012년 이후 백신 접종 거부 움직임이 일면서 파키스탄에서 소아마비가 급속도로 번진 탓이다. 올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소아마비 환자 77명 중 61명이 파키스탄인이다.


DNA 수집해 빈라덴과 자녀 추적
파키스탄 접종 거부로 환자 급증

 미 백악관 리사 모나코 국토안보·대테러보좌관은 CIA 백신 프로그램에 반발해온 13개 미 공공보건학교 교장들에게 편지를 보내 “더 이상 백신 프로그램과 의료진을 첩보 활동에 활용하지 않고 획득한 DNA도 사용하지 않겠다”고 16일 밝혔다.



 CIA는 2011년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을 투입해 빈라덴을 살해하기 앞서 그의 은신처를 추적하려고 파키스탄 의사 샤킬 아프리디를 포섭했다. 아프리디는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마을 아이들에게 간염 예방주사를 놓아주며 DNA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빈라덴의 자녀와 그의 소재를 파악하려 시도했다.



이 작전은 실패했으나 아프리디는 파키스탄 법정에서 반역 혐의로 징역 33년형을 선고받은 뒤 항소해 재심을 받고 있다.



 이후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은 “미국을 위한 스파이 활동을 막겠다”며 백신 접종 의료진과 보안 인력 등 60여 명을 살해했다.



이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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