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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사랑으로 포근한 보금자리가 돼줄게

중앙일보 2014.05.22 00:05 6면 지면보기


사랑스러운 우리 애기 강보경.

예비 신부 강보경에게



 우리 결혼식이 열흘도 안 남았네.



그날이 지나면 우리는 연인에서 부부란 이름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되겠지. 오늘은 오빠가 애기에게 짧은 행복이라도 느끼게 해주려고 이 편지를 썼어.



 나랑 결혼해 줘서 고마워.



 우리가 만난 1년이 짧을 수도 있겠지만 여행을 자주 다니며 다른 연인보다 훨씬 많은 추억과 사랑을 쌓고 간직해 온 것 같아. 추억과 깨알 같은 사랑이 믿음으로 이어져 결혼까지 골인하게 됐다고 생각해.



 막상 결혼 준비를 하면서 사소한 일로 마음고생도 겪었을 거야. 그것도 우리가 평생 부부로 살아가면서 더 큰 아픔을 이겨낼 수 있는 밑거름이라고 생각하자.



우리 한발 한발 징검다리를 걷는 것처럼 그렇게 조심조심 앞으로 나아가자.



 아침·저녁 애기가 해주는 밥을 함께 먹으며(물론 설거지는 내가) 오순도순 얘기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니 결혼생활이 너무 기대돼.



 애기에게 매일 좋은 것을 해줄 수는 없지만 어떤 가치로도 따질 수 없는 사랑과 단 하나의 마음만은 영원히 지킬 것을 약속할게.



 사랑은 얻기 위해 무엇이든 다 해주는 게 아니라 사랑을 얻고 난 뒤 변함없이 사랑하는 거래. 우리 서로 말하지 않고도 느껴지는 진실한 사랑으로 늘 곁에서 포근한 보금자리가 되도록 노력하자. 사랑해.



예비 신랑 김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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