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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청탁금지법 통과시켜 강력하게 시행할 것"

중앙일보 2014.05.17 02:54 종합 3면 지면보기



유족대표 17명 만나 또 사과
"개각 등 후속조치 세우는 중"
개각 구상 직접 언급은 처음
유족 "조사 참여하게 해달라"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개각을 비롯해 후속조치들을 지금 면밀하게 세우고 있다”며 “유족 여러분이 갖고 있는 마음의 상처는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이렇게 됐을 때 비로소 조금이라도 마음을 푸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원회 대표단 17명과 가진 면담에서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이후 개각 구상을 직접 언급한 건 처음이다. 다음은 박 대통령과 유가족들의 주요 문답



 ▶유가족(남)=“진도 팽목항엔 아직도 실종자 가족들이 있다. ”



 ▶박 대통령=“정말 마음 같아서는 뛰어 들어가서 찾아내고 싶다. 마지막까지 유실이 안 되게 하려 한다.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다.”



 ▶유가족(남)=“ 해군이, 해양경찰청이 너무나 잘못했다. 아이들을 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두 시간 이상 있었는데도 해경이 왜 선내 진입을 안 했는지도 정말 궁금하다. ”



 ▶박 대통령=“지금 검경 수사본부에서 조사를 철저히 하고 있다. ”



 ▶유가족(여)=“해경에 대한 조사가 계속 이뤄져야 하는데 합동수사본부에 해경도 수사의 주체다. ”



 ▶박 대통령=“봐줬다든가 적당히 넘어갔다면 이 사회를 다시 바로 세울 수가 없다. 나중에 흐지부지됐다든가 수사가 제대로 안 됐다든가 하지 않도록 제가 각별하게 챙기겠다. 부패방지법(부정청탁금지법)을 통과시켜 강력하게 시행할 것이다.”



 ▶유가족(남)=“아이들 죽음을 초석으로 선진국이 됐으면 좋겠다. 부정부패가 깔려 있다. 부정부패를 잡아내지 않으면, 계속 후진국일 것이다.”



 ▶박 대통령=“부패나 기강 해이, 정말 헌신적으로 나라를 위해 일을 해야 될 사람들이 유착이나 이상한 짓을 하고, 이런 것이 끊어지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기치로 내걸고 저도 몸부림을 치면서 한번 바꿔볼까 했는데 결국 이런 일이 생겼다. 돌이킬 수는 없지만 그 희생이 정말 헛되지 않게 만들어내려 한다.”



 ▶유가족(남)=“진상 조사가 완벽하게 이뤄져야 대책이 의미가 있다. 특별법을 통해 가족이 수사든 조사든 주체로 참여했으면 한다.”



 ▶박 대통령=“ 한 점 의혹 없이, 답답함이 없이 확실하게 하겠다. ”



 ▶유가족(남)=“저희들은 다 정신병에 걸려 있다.”



 ▶박 대통령= “아이고….”



 ▶유가족(남)=“제일 좋은 치유 방법은 억울한 것들이 하나씩 해결되 는 거다. 가족들이 주체적으로 참여를 해서 조사하고 수사하고 결과를 공유해서 제대로 된 대안을 만드는 걸 해보고 싶다.”



 ▶박 대통령=“오죽하면 그런 생각까지 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민간에다 수사권을 줘서 하는 것이 효율적이겠느냐 하는 것은 좀 생각해 봐야 될 것 같다. 유족 여러분하고 철저하게 모든 것을 공유 하겠다.”



 ▶유가족(남)=“여야가 세월호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 안 했으면 좋겠다. 세월호를 어떻게 하실 건지.”



 ▶박 대통령=“ 인양을 비롯해서 이런 문제는 여러분하고 의논하겠다.”



 ▶유가족(남)=“우리의 소리가 대통령님한테 전달이 되고 있는 건가.”



 ▶박 대통령=“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았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유가족(남)=“아직 저희의 속이 확 뚫리지는 않았다. ”



 ▶박 대통령=“제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게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게 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신용호·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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