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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이색 후보

중앙일보 2014.05.17 02:50 종합 4면 지면보기
광주광역시 남구청장에 도전하는 무소속 강도석(59) 후보에게 이번 지방선거는 17번째 도전이다. 강 후보는 1988년 13대 총선을 시작으로 광주에서만 남구청장, 시의원 선거 등 각종 선거에 26년간 16번 출마했다. 당선은 2007년 광주시의원 선거 딱 한 번이었다. 1승15패를 기록하고 15전(顚)17기(起)에 나선 셈이다. 이 지역의 장병완(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동네에서 강씨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언제까지 출마를 계속할지가 화제가 될 정도”라고 전했다. 이에 강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가 마지막 봉사 기회라는 각오로 나섰다”고 말했다.


"1등 하고 싶다" 박일등으로 개명
1승15패 광주 강도석 17번째 도전
'변호인' 실제 인물 국밥집 아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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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변호인’의 실제 주인공인 부림사건 피해자도 출마했다. 부산 시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송병곤(56) 후보는 돼지국밥집 아들 진우역의 실제 인물이라고 양우석 감독이 밝힌 적이 있다. 송 후보는 부림사건으로 복역하고 출소한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몸담았던 법무법인 부산에서 일했다.



 송 후보는 “출마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심했지만 지난해 영화가 뜨거운 사랑을 받은 데 대해 보답하는 차원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림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인 박욱영(57·새정치연합)씨도 부산시 해운대구 구의원 선거에 출마, 재선에 도전한다.



 후보자들의 경력과 직업도 가지각색이다. 경기도 광주시의원에 출마하는 무소속 박일등(50) 후보는 경기도 광주시에서 10여 년째 구두닦이로 일하고 있다. 프로복싱 선수이기도 했던 박 후보는 2010년에도 ‘세상을 바꾸고 싶다’며 시의원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낙선 이후 “평생 1등을 해 본 적이 없다”며 이름도 ‘박일등’으로 개명했다고 한다. 탤런트 한인수(67)씨는 경기도 시흥시장 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다.



 기초의원 전국 최다선인 7선에 도전하는 후보도 3명이나 있다. 경북 안동시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무소속 이재갑(60) 후보. 91년 37세의 나이로 시의원 당선 뒤 6번 연속 당선됐다. 경북도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무소속 탁대학(64) 후보, 전남 영광군의원에 도전하는 무소속 강필구(63) 후보도 7선을 노리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동명이인도 2명 나온다. 전북 익산시의원엔 3선에 도전하는 김대중(41·새정치연합) 후보가, 정읍시의원 선거에는 또 다른 김대중(46·새정치연합) 후보가 있다. 2010년 충북 청원군의원으로 박정희 한나라당 후보가 출마했으나 이번엔 출마하지 않았다.



하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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