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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톱50 경제도시 중국이 17곳

중앙일보 2014.05.09 02:21 종합 2면 지면보기
중국의 고속성장과 급격한 도시화가 16년 뒤인 2030년 세계 도시경제 지형을 확 바꿔놓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세계 750개 도시 GDP 예측
외형으론 유럽보다 4배 많아
가구소득은 선진국 못 미쳐
서울 GDP 증가 톱50서 밀려

 본지가 8일 입수한 영국 경제예측기관인 옥스퍼드이코노믹스(OE)의 ‘세계 750개 도시 미래 트렌드와 시장 기회’란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중국 주요 도시들의 경제규모(GRDP·지역 내 총생산)가 약 25조 달러(약 2경60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그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 도시들(약 18조 달러)보다 1.3배 정도 크다. 지난해 현재 경제규모가 가장 큰 곳은 북미 도시들이었다.





 OE는 “2030년이 되면 중국 도시들이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라며 “중국 경제의 빠른 성장과 정부의 과감한 도시화 전략이 세계 도시 경제력 지도를 바꿀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경제력이 2013~2030년 사이 가장 많이 커질 도시 10위 안에 중국 7개 도시가 들어 있다. 상하이(2위), 톈진(3위), 베이징(4위), 광저우(6위), 선전(7위), 충칭(9위), 쑤저우(10위) 순이다. 서울은 50위 안에 들지 못했다.



 OE는 “2030년 경제력 기준 상위 50곳엔 중국 도시 17개가 포함된다”며 “이는 유럽보다는 4배 정도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소득층(연간 7만 달러 이상)이 가장 많이 사는 도시 50위 안에 들어간 중국 도시는 홍콩을 포함해 8곳에 그쳤다. 미국은 19곳이나 됐다. 중국 도시들의 경제규모가 외형적으로 커지지만 가구소득 측면에선 여전히 미국 등 선진국엔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중산층(3만5000~7만 달러 미만) 최대 거주 도시 상위 50위엔 중국 26개 도시가 오를 전망이다. 고소득층보다 중산층이 많은 중국 도시들이 급격히 늘어난다는 얘기다. 서울은 고소득층 순위 30위, 중산층 순위에선 40위로 예측됐다.



 중국 중산층 도시 급증은 자동차 소비 순위에도 그대로 반영될 전망이다. 2030년 자동차가 가장 많이 팔릴 도시 상위 10곳 가운데 중국 상하이(2위)와 베이징(3위) 등 4개 도시가 오른다. 미국은 뉴욕(1위) 등 3곳에 그친다. 또 옷 판매 상위 10위엔 중국 상하이(2위)와 베이징(3위) 등 4곳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뉴욕(1위) 등 2곳밖에 안 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의 자동차 판매 순위는 40위다. 2013년 12위에서 28개단이나 미끄러진다. 반면 옷 판매 순위는 2013년 48위에서 2030년 30위로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OE는 “신흥국들의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라며 “그 결과 도시 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4억1000만 명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사이 전 세계 750개 도시 경제규모는 2013년 43조 달러에서 80조 달러로 86% 정도 늘어난다. 도시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57%에서 2030년 61%로 증가한다.



 도시화 진행과 함께 일자리 2억4000만 개가 추가로 창출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25%인 6000만 개가 제조업 분야에서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또 중산층이 2억2000만 명 늘면서 자동차가 1조7000억 달러어치 더 팔려나간다.



 OE는 “65세 이상 노령 인구가 1억5000만 명 정도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같은 기간 도시 인구 증가분의 36.6% 정도”라고 예측했다.



 급속한 도시화로 주택과 사무실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주택은 2억6000만 채가 더 필요해지고 사무실 공간도 5억4000만㎡ 더 늘려야 할 것으로 추산됐다.



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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