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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덕에 해외매출 껑충

중앙일보 2014.05.09 00:02 경제 6면 지면보기
전 세계 4억2000만 명이 쓰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네이버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네이버는 밴드·웹툰도 라인 같은 글로벌 서비스로 키운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네이버는 8일 “올해 1분기에 매출 6380억원, 영업이익 189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은 23.9%, 영업이익은 50.5% 각각 증가했다. 네이버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라인 등의 해외 매출(1813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92.6% 증가해 1분기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1분기, 작년보다 93% 는 1813억
밴드·웹툰도 집중 육성하기로

 네이버는 라인의 게임·스티커 등 유료 콘텐트 매출(1315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92.8% 늘었다. 지난해 11월 라인이 가입자 3억 명을 돌파한 지 다섯 달 만에 가입자가 1억 명 더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가입자들의 콘텐트 소비도 따라서 늘어난 덕분이다. 네이버는 올 1분기에만 게임 10종(전체 55종), 스티커 100세트(전체 500세트)를 추가하며 라인 기반의 콘텐트를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네이버의 해외 매출 비중은 28%까지 올랐다. 전년 동기보다 10%포인트 높다. 네이버의 국내 매출(4568억원)은 검색과 디스플레이 광고에서 주로 나왔다.



 라인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네이버의 글로벌 전략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선은 라인 플랫폼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네이버는 안드로이드에서만 되는 인터넷 전화 라인콜의 아이폰·아이패드 버전도 곧 출시한다. 상반기 중에는 음악 서비스인 라인뮤직을 시작한다. 라인의 대표 상품인 스티커를 일반 이용자들이 제작·판매할 수 있는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도 8일 일본·대만·태국·인도네시아에선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의 심사를 통과한 스티커는 판매 수익의 50%가 제작자에게 돌아간다. 네이버는 서비스 대상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제2의 라인’을 키울 준비도 한창이다. 누적 다운로드 3000만 건을 넘긴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는 해외 사용자 비율을 현재(20%)보다 늘리기 위해 12일 ‘밴드 게임’을 출시한다. 2분기부터는 해외에서도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네이버는 또 올 하반기 영어·중국어권 지역에서 웹툰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재 문화권 특성에 맞는 작품을 선정해 번역 중이다. 최근에는 내부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모바일에서 라인·웹툰 같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독립조직(셀)을 만들기도 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라인뿐 아니라 밴드와 웹툰 등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있는 콘텐트를 키우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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