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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발로 번진 네거티브…정몽준·김황식, 홍보물 놓고도 공방

중앙일보 2014.05.01 21:44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정몽준 의원 측은 1일 “누군가 여론조사를 빙자한 불법 선거운동이 벌였다”며 여론조사 업체와 의뢰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정 의원 측 이수희 대변인은 “4월30일밤부터 이날까지 정 후보에 대한 악의적 여론조사가 무차별적으로 벌어졌다”며 “이는 후보자 비방을 금지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 따르면 여론조사는 ^정 의원 재산의 백지신탁에 대한 의견 ^국민정서가 미개하다는 정 의원 아들의 글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물었다.



정 의원도 이날 저녁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실제 여론조사 파일을 공개했다. 그는 "나를 도와주는 많은 사람뿐 아니라 이혜훈 후보 본인도 여론조사 전화를 받았다"며 "이는 치밀한 계획하에 행하는 조직범죄로서 선거 유·불리를 떠나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범법행위"라고 말했다. 정 의원측은 "누가 여론조사를 의뢰했는지는 모른다"며 의뢰 주체를 적시하진 않았다. 그러나 이날 밤 정 의원측은 “해당 여론조사 기관에 확인해 보니 여론조사 의뢰자는 김황식 전 총리측의 양모씨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 전 총리측은 “우리가 한 여론조사는 선거여론조사공정심위원회의 사전심의를 받은 것”이라며 “설문항목과 내용도 다 심의를 받았기 때문에 객관성과 공정성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정·김 두 후보의 장외 신경전도 뜨거웠다. 이날 동대문을 시ㆍ구의원 경선장을 찾은 정 의원은 “김 후보가 이러는 건 실망”이라고 공격했다. 김 전 총리는 시차를 두고 같은 장소를 찾아 “내가 네거티브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민들이 알아줄 것”이라고 반격했다.



경선에 참여할 대의원들에게 보낼 공식홍보물을 놓고도 설전이 오갔다. 정 의원의 홍보물엔 후보적합도(4월14일)와 박원순 시장과의 양자대결(4월7일) 결과에 대한 2개의 여론조사가 실렸다. 모두 정 의원이 김 전 총리보다 우세한 결과다. 김 전 총리 측 최형두 대변인은 “여론조사 게재는 경선무효 사유”라며 “불법행위와 속임수를 중단하지 않으면 부정선거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새누리당은 당규로 ^여론조사 공표와 여론조사를 빙자한 선거운동 ^여론조사 왜곡 공표를 금지하고 있다. 정 의원측은 “오히려 흑색선전으로 가득한 김 후보의 홍보물이 후보간 비방을 금지한 당헌을 위반했다”고 반박했다. 김 전 총리의 홍보물엔 정 의원을 겨냥해 ‘약점투성이 후보(백지신탁ㆍ원전비리ㆍ국민폄하 발언) ,안전불감증 후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후보’라는 표현이 있었다. 결국 이날 당 공천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두 후보의 홍보물이 경선 룰에 위반하는 부분이 있다고 결론내렸다. 김재원 공천위 부위원장은 “규칙에 위반된 부분을 모두 삭제해 4일밤 12시까지 제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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