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지난해 1월 말 서울 강남의 유명 호텔에서 각국 대사와 연예인, 사진업 종사자 등 수백 명을 초청해 호화 출판기념회를 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해’라는 예명으로 주로 해외에서 사진전시회를 열어 ‘얼굴 없는 사진작가’로 불렸던 유 전 회장은 특히 이 자리에서 베일에 가려 있던 얼굴을 처음 공개한 것은 물론, 두 시간여 동안 인생역정을 설명했다고 한다. 1987년 오대양 사건 이후 사라져 정체를 숨겨왔던 그가 세월호 사고 1년여 전에 대중 앞에 선 이유는 뭘까. 유 전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의 한 관계자는 30일 “국내외에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아파트, 영농법인, 여객선 등을 소유할 만큼 사업은 사업대로 잘되고 사진도 찍을 만큼 찍었다는 자신감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연예인·아나운서 등 수백명 참석
사진집 수백만원, 시집은 33만원
"정권이 나를 탄압" 인생역정 강변

행사 분위기는 기묘하고 낯설었다고 기억했다. A씨는 “시집은 한국어와 러시아 ·프랑스 등 8~9개 외국어 본이 있었다”며 “사회를 본 아나운서가 아해의 시를 낭송한 뒤 각국 대사 부인들이 자기 나라 말로 그 시를 낭송하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기분이 묘했다”고 말했다. 당일 아해는 무대에 올라 장시간 얘기를 했다고 한다. 사진 작품보다는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때 집 옆에 폭탄이 떨어져 이웃들은 다 죽었는데 자기 가족만 불사조같이 살아남았다는 등의 무용담 위주였다고 한다. A씨는 “오대양 얘기는 거론하지 않았다”며 “다만 어떤 사람(세력)이 자기를 죽이려고 음해해서 정권의 탄압을 받았는데 결국은 그 사람이 죽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몽테크리스토 카페가 들어선 빌딩 21층에는 유 전 회장 관련 갤러리가 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참석자는 “거기엔 사진 전시회를 열었던 장소와 세계 각국 귀족들과의 관계를 과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조강수 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본 인터넷 신문은 지난 4월 16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정 및 반론보도문 게재합니다.
유 전 회장이 달력을 500만원에 관장용 세척기는 1000만원에 판매한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에는 비밀지하 통로나 땅굴은 존재하지 않으며 유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무관함은 지난 세 차례 검찰 수사 결과에서 밝혀졌으며 이는 지난 5월 21일 검찰이 공문을 통해 확인해 준 바 있으며, 유 전 회장이 해외밀항이나 프랑스에 정치적 망명을 시도는 검찰 수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해당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 관련 주식을 소유하거나 4대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실소유주나 회장이라 할 근거가 없으며, 유 전 회장은 1981년 기독교복음침례회 창립에 참여한 사실이 없고 해당교단에 목사라는 직책이 없으며,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으로 추정되는 2400억의 상당부분은 해당 교단 신도들의 영농조합 소유의 부동산이며, 기독교복음침례회에는 해당 교단을 통하지 않고는 구원을 얻을 수 없거나 구원받은 후에는 죄를 지어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교리는 없으며, '세모'는 삼각형을 '아해'는 '어린아이'를 뜻하며, 옥청영농조합이나 보현산영농조합 등은 해당 영농조합의 재산은 조합원의 소유이며, 기독교복음침례회 내에는 추적팀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