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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세월호 유족에 "유감" 표현 논란

중앙일보 2014.05.01 00:27 종합 12면 지면보기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전날 세월호 참사 대국민 사과를 유족들이 비판한 것과 관련해 “유감”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빚었다.


유족, 대통령 사과 거부하자 발언
비판 일자 "청와대와 무관한 사견"

 민 대변인은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대책회의가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사과에 대해 “5000만 국민이 있는데, 박 대통령의 국민은 국무위원뿐인가. 비공개 사과는 사과도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유감스러운 일이고 내가 볼 때는 안타깝다”고 했다. 민 대변인은 또 전날 “사태 수습이 진행되고 재발 방지책이 마련되면 (박 대통령의) 사과를 포함한 대국민 입장 발표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지만 이날은 “(전날) 사과가 나온 마당에 대변인이 다음 사과가 어떻게 있을 것 같다고 언급하는 자체가 적절치 않다”며 하루 만에 발언을 번복했다.



 민 대변인이 희생자 가족에게 ‘유감’이라는 표현을 쓰자 논란이 일었고, 민 대변인은 재차 기자들과 만나 “(유감은)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 청와대나 대통령의 입장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고, 비판 여론도 커졌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은 “이 상황에 유족들에게 유감이라는 표현이 쉽게 나오는 것을 보니 그 자체만으로도 진정 어린 사과가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현재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론 박 대통령의 추가 사과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 안팎에선 이르면 5월 중순 박 대통령이 대국민 입장 발표를 하고, 이때 국가 개조와 관련한 마스터플랜 설명과 추가 사과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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