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인 데려오지 마" 망언
NBA, 구단 강제 매각 추진
문제는 그가 여자친구에게 한 발언이 연예 전문매체에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그는 여자친구가 NBA 스타였던 매직 존슨과 찍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것을 보고 전화를 걸어 “매직 존슨의 사진을 올리지 마라” “경기장에 흑인을 데리고 오지 마라” 등의 인종차별 발언을 쏟아냈다. 전화 녹취록이 공개되자 미국 사회는 공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믿을 수 없이 불쾌한 인종차별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카멕스(자동차 거래업체), 버진 아메리카 항공, 기아자동차 미국법인 등 10여 개 기업도 즉각 클리퍼스에 대한 후원 중단을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NBA가 취할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처벌이다. 구단주 영구 제명은 NBA에서 처음이다.
특히 구단 강제매각 추진은 전 프로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전례 없는 일이다. 미국 사회가 보장하는 사유재산권까지 제동을 거는 셈이다. 그만큼 미국 사회의 커다란 분노를 방증한다. 부동산 개발업자인 스털링은 1981년 1250만 달러(약 129억원)에 클리퍼스를 사들였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추산한 클리퍼스의 현재 가치는 5억7500만 달러(약 6000억원)에 이른다.
뉴욕= 이상렬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