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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추천 공연

중앙일보 2014.04.29 01:03



톱스타와 평범한 여자의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

올봄 공연 무대에선 작품성을 인정받은 뮤지컬과 연극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인기 순정만화 ‘풀하우스’가 뮤지컬로 재탄생했고 연기파 배우 이순재와 고두심이 열연하는 ‘사랑별곡’도 무대에 오른다. 음악과 안무·연출까지 탄탄하게 구성된 공연들을 소개한다.



풀하우스

6월 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5만5000~11만원. 문의 1544-1555




 만화가 원수연의 인기 순정만화 ‘풀하우스’가 뮤지컬로 탄생했다. 1993년 선보인 만화 『풀하우스』는 여심을 자극하며 100만 부 이상 팔린 히트작이다. 2004년에는 가수 비와 배우 송혜교가 주연한 드라마로 제작돼 성공했다.



 뮤지컬 풀하우스는 모든 것을 갖춘 미남 배우와 자존심밖에 없는 한 여자의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다. 여주인공 한지은은 가진 거라곤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집 ‘풀하우스’뿐인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이다. 한지은이 자신의 집을 산 아시아 톱스타 이영재와 예상치 못한 동거를 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집을 되찾으려고 어쩔 수 없이 계약결혼을 한 한지은은 이영재와 티격태격하다 결국 사랑에 빠진다.



 5년간 준비한 작품답게 팀워크가 탄탄하다. 뮤지컬 ‘싱글즈’ ‘카페인’‘스트리트 라이프’의 성재준 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드라마 ‘쩐의 전쟁’‘조강지처 클럽’의 OST를 만든 하광석이 작곡을 맡았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머더 발라드’의 음악감독 원미솔, ‘그날들’ ‘해를 품은 달’의 안무가 정도영까지 의기투합해 무대를 꾸민다.



 공연은 아이돌을 비롯해 젊은 가수와 연기자들이 참여한다. 아시아 최고 가수 겸 배우 이영재 역은 양요섭(비스트)·레오(빅스)·서하준·김산호가 맡았다.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는 씩씩하고 당찬 여주인공 한지은역은 곽선영·정민주·정은지(에이핑크)가 연기한다. 영재를 남몰래 좋아하는 그의 오랜 친구 정혜원 역은 우금지와 유지(베스티), 지은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영화 제작자 강민혁 역은 민우혁과 한경수(허니핑거식스)가 맡았다.



오필리어

5월 16~25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3만~7만원. 문의 02-515-0405




 ‘햄릿’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오필리어’가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맞아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서는 햄릿을 사랑한 오필리어에게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복수를 둘러싼 갈등을 극복하고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오필리어의 드라마틱한 삶이 극의 중심을 이룬다. 햄릿 못지않게 고뇌하고 행동하는 오필리어를 만날 수 있다. 극작과 연출은 김명곤, 작곡은 TIMF 앙상블 음악감독 최우정, 안무는 현대무용가 차진엽이 맡았다. 오필리어 역은 선영과 이지혜가, 햄릿 역은 김민철이 열연한다.



사랑별곡

5월 2일~8월 3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4만5000~6만원. 문의 02-766-6007




 ‘연극열전5’ 중 올해 첫 공연 작품으로 ‘사랑별곡’이 무대에 오른다. 사랑별곡은 충남 서산의 한 시골 장터를 배경으로 4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인물의 정과 한을 담은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국민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사랑 김씨를 마음에 품고 살긴 해도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순자 역은 고두심이 맡았다. 그런 순자를 야속하게 생각하며 가족의 속을 썩이는 남편 박씨는 이순재와 송영창이 연기한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

7월 2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5만~7만원. 문의 1544-1555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소극장에서 중극장으로 규모를 키워 재공연한다. 극의 배경은 한국전쟁 당시다. 국군과 북한군이 무인도에서 함께 표류하게 되면서 서로에게 점차 마음을 여는 과정을 그린다. 이 작품은 지난해 초연에서 관객과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공연 특징은 초연의 동화적인 느낌과 재연의 사실적인 분위기를 조화시키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이재균·신성민·진선규 등이 출연한다.



썸걸즈

5월 6일~7월 20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4만원. 문의 02-766-6007




 2007년 국내에서 초연한 ‘썸걸즈’는 결혼을 앞둔 인기 작가 영민이 과거에 만났던 네 명의 여인에게 차례로 연락해 마지막 만남을 제안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다. 인물들이 보여주는 속마음을 통해 남녀관계의 복잡미묘한 본질을 이야기한다. 초연 당시 영민 역을 맡았던 배우 이석준이 연출가로 변신해 이번 무대를 꾸몄다. 미워할 수 없는 나쁜 남자 영민 역은 정상윤과 최성원이, 영민의 과거 썸녀는 태국희·김나미·노수산나·이은이가 캐스팅됐다.



엔론

5월 7~31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 3만원. 문의 02-708-5001




 ‘엔론’은 공연·강연·전시로 구성된 두산아트센터의 기획공연 시리즈 ‘두산인문극장2014: 불신시대’의 두 번째 연극이다. 2009년 영국에서 선보인 작품이다. 국내 초연에서는 실제 미국 최대 금융 스캔들 사건을 바탕으로 현대 자본주의 속 인간의 탐욕과 허영에 초점을 맞춘다. 대기업 엔론의 CEO와 경영진의 잘못된 리더십과 비도덕성이 기업을 어떻게 파멸에 이르게 했는지 상세히 묘사한다. 유연수·김영필·박윤정·양종욱 등이 무대에 오른다.



<정리=강태희 인턴기자 rkd322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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