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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자연·꽃·사람 … 포기할 수 없는 삶의 이유를 담다

중앙일보 2014.04.29 00:19 종합 19면 지면보기
조용철 작 ‘생각이 자라다’, 100X150㎝, 2010.
사진작가 조용철(55)씨는 중앙일보 사진기자로 평생을 보냈다. 치열한 사건 현장에서 남다른 특종을 여러 번 했지만 그가 가장 좋아하는 건 자연과 사람이다. 국회를 출입하면서도 의원동산에서 새를 찍었다. 그에게 새는 인간에 대한 그리움이다. 다음달 1일 출간되는 그의 사진집 『마음풍경』(학고재) 첫 장에 하늘을 나는 새사진을 실은 이유다.


조용철 기자 사진전 '마음풍경'

 그는 “사진은 마음을 담은 그릇”이라고 말한다. “슬프면 슬픔으로 담고, 사랑의 눈으로 피사체를 바라보면 사랑을 담는다”고 말한다.



 새에 이어 그는 새들이 사는 자연을 보게 된다. 사진집 두 번째 주제 ‘자연을 보다’에 실린 작품 중 하나는 서역으로 가는 2800m 고원지대를 담은 풍경화(2005년)로 초록과 노랑이 바람 만난 비단같다. 그는 자연으로부터 평온을 얻었다.



 이후 그의 카메라는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으로 옮겨갔다. 그는 “자연 속에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인간들이 서로 미워하고 증오하고. 이 모든 것들이 부질없어 보였다. 애정의 눈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사진집 네 번째 주제 ‘희망을 품다’ 에 실린 작품 ‘2009년 8월 돌틈사이 별꽃 바위채송화’. 그는 “척박한 땅에서도 꽃을 피운 작은 꽃. 그것은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여기서 사진집은 마감됐다. 하지만 그는 사진 한 장을 추가했다.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학생들. 안산 단원고 정문에 놓인 국화꽃과 쪽지를 찍었다. 그래서 사진집에 실린 작품이 140장에서 141장이 됐다.



 사진집 출간과 함께 다음달 1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삼청로에 있는 학고재에서 개인전이 열린다. 02-720-1524.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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