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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3.2% 금리, 저축은행에 눈길 가지만 …

중앙일보 2014.04.29 00:05 경제 3면 지면보기
은행 예금 금리가 연 2%대 중반에 머물면서 이 금리 수준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경우엔 금리가 좀 더 높은 저축은행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저축은행에 예금을 할 때는 예금자보호 한도인 5000만원 이내에서 가입하는 것이 필수다.


88곳 예금금리 공시 … 2%대 중반인 시중은행 웃돌아
대전 세종저축은행 등 16곳 3%대
1년 만기 적금은 4.2%짜리 상품도
자기자본비율 8% 넘어야 안전
보장한도 5000만원 이내 가입해야

 28일 저축은행중앙회가 홈페이지에서 공시한 예금 금리를 비교한 결과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2.82%였다. 저축은행에 따라선 3%대 금리의 예금상품을 찾을 수 있다. 예금 금리를 공시한 88개 저축은행 가운데 16개의 저축은행에서 3%대 예금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전의 세종저축은행은 3.2%의 1년 만기 예금상품을 판다. 현재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예금 금리가 2.5%임을 감안하면 0.7%포인트 정도 높다. 경남에 지점을 둔 조흥저축은행의 1년 만기 예금 금리는 3.16%다. 서울에선 강남·압구정·목동·서대문에 지점이 있는 친애저축은행과 신안저축은행의 예금 금리(공시 기준)가 2.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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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모가 작은 저축은행을 신뢰하기 어렵다면 대형 금융지주회사 소속 저축은행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현재 KB·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이 자회사로 저축은행을 두고 있다. 은행보다는 정기예금 금리가 높다. 기업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2.4%지만 자회사인 IBK저축은행(본점 부산, 서울엔 명동지점)은 2.85% 금리를 준다. 신한저축은행의 경우 2.82%, 우리금융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도 계열 은행보다 높은 2.8%짜리 정기예금 상품을 판다. 서울과 수도권에 12개 지점이 있는 하나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2.7%다. 1년 만기 적금의 경우 서울에 본사를 둔 SBI 등 5개 저축은행에서 연 4.2%짜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의 1년짜리 적금 금리는 2.7%로 많게는 1.5%포인트 차이가 난다.



 금리가 높지만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2011년 이후 대형 저축은행 상당수가 문을 닫아 예금자들이 피해를 봤다. 저축은행의 안전성을 살필 때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봐야 한다. 저축은행은 이 비율을 최소한 5%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금융권에선 BIS 비율이 8~10%를 넘어야 우량 저축은행으로 부른다. 하지만 이 비율을 조작하는 저축은행도 있기 때문에 예금보장 한도 내에서 예금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보장 한도는 금융회사별로 1인당 원금과 이자를 합해 5000만원이다. 만약 4인 가족이 한 저축은행에 따로 계좌를 만들 경우 원금과 이자를 합한 최대 2억원까지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다. 최근엔 저축은행이 영업 정지되더라도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는 시간이 단축됐다. 영업정지가 된 저축은행의 자산이 가교저축은행으로 곧바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예금보험공사 금융정리2부 윤종덕 팀장은 “만약 금요일에 해당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면 다음 주 월요일부터 가교 저축은행으로부터 곧바로 계약 이전이 된다. 따라서 만기가 되면 계약 시 원금과 이자를 모두 지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대출상품은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현저히 높아 이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일부 저축은행은 대부업체 수준의 대출 금리를 받기도 한다. 다만 은행을 이용할 수 있는 신용등급이 되지 않는 사람을 위한 일부 저축은행의 특판 상품이 있다. KB저축은행의 ‘착한대출’은 은행 대출을 받기 힘든 저신용자(6~8등급)에게 연 19.9% 금리로 신용대출을 해 준다. KB저축은행 측은 “연체 이자 없이 최대 60개월까지 원리금 분할 상환이 가능하다. 저신용자 신용대출로는 업계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친애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상품인 ‘친애자녀미래론’은 자녀가 있는 고객에 한해 1000만원(교육비나 의료비 용도) 한도에서 연 5%의 대출 금리를 적용한다.



안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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