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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장례용품 가장 싼 걸로 고른 아버지…"세금 낭비 안돼"

온라인 중앙일보 2014.04.28 00:02
[사진 중앙포토]




아버지는 아들을 보내기 너무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아버지는 울음을 삼키고 아들을 보냈다. 그러면서 국가에서 지원하는 장례용품을 가장 싼 걸로 골랐다. 국민의 세금을 낭비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다. 이런 아버지를 보고 국민은 다시 눈물을 흘렸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안산 단원고 2학년 고(故) 정모(17) 군의 유족. 장례비용 전액이 국가에서 지원된다. 정군의 아버지는 가장 싼 장례용품들을 택했다. 국민의 세금을 함부로 낭비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국민은 이 아버지에게 더 머리를 숙이게 된다.



[사진 중앙포토]
고대 안산병원 장례식장 관계자에 따르면 정군의 유족은 장례식장에서 가장 싼 41만6000원짜리 수의와 27만원짜리 관으로 정군의 장례를 치렀다.



장례식장에서 가장 비싼 최고등급 수의의 가격은 400만원. 관은 특수 관 중에서 가장 싼 것이다. 정모 군은 180cm가 넘는 덩치라서 특수 관을 써야 했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정군의 아버지가) 최하 등급의 품목을 선택했다. 국민의 세금으로 아들 장례를 치르는데 비싼 것을 쓸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군은 검도 3단의 유단자다. 그는 침몰 사고 당시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벗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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