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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나에게 맞는 비만치료제 따로 있다

중앙일보 2014.04.28 00:02 2면
강동호 원장
에덴비만클리닉
(중앙대의료원 임상외래 교수)
비만이 건강의 공적이 된 지는 오래 됐다. 이제는 비만을 넘어 고도비만·초고도비만 환자도 늘어 심각한 사회적 질병을 예고하고 있다. 비만은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유발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비만을 질병으로 인정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통계(2012년 기준)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비만율은 1998년 26%에서 2012년 32.4%로 증가했다.



비만은 단순히 밥을 많이 먹거나 운동을 하지 않아 생기는 것이 아니다. 단순하게 무조건 굶거나 러닝머신을 오래 이용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실천하기 힘든 체중감량법은 다이어트 실패로 이어지기 쉽다. 이런 상태가 여러 번 반복되면 요요·우울증·자신감 상실·대인관계 악화로 이어진다. 결국 다이어트를 해도 살은 빠지지 않고 다시 다이어트에 집착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만일 노력해도 체중이 줄지 않는다면 전문의에게 조언을 구한다. 비만은 자신의 건강상태·체질·생활습관에 맞춰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우선 비만을 유발하는 식습관을 교정한다. 몸 상태에 맞는 운동법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비만치료제를 복용하는 것도 고려한다.



비만치료제는 ▶공복감을 느끼지 않도록 식욕을 억제하는 ‘식욕 억제제’ ▶섭취한 지방 성분이 몸속으로 흡수되지 않고 배설하도록 돕는 ‘지방 흡수 억제제’ ▶자연스럽게 포만감을 유도해 식사량을 줄이는 ‘포만감 증가제’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두 가지 이상의 약을 함께 복용하는 것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회식이 잦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직장인이라면 지방 흡수 억제제와 식욕 억제제를 동시에 복용하는 식이다. 지방 흡수를 억제하고, 식사량 자체를 조금씩 줄여 비만 관리에 도움을 준다. 이들 비만 치료 약물은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국내외 임상을 통해 유효성·안전성을 입증했다.



 비만 치료에는 왕도가 없다. 단기간에 빠르게 체중을 감량하는 전략은 요요 현상을 유발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 필요에 따라 적절한 약물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덴비만클리닉 강동호 원장(중앙대의료원 임상외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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