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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클래식

중앙선데이 2014.04.26 04:20 372호 15면 지면보기
리처드 용재 오닐(비올라)의 앨범
‘Preghiera’ 중에서

유니버설 뮤직이 추천하는

블로흐의 ‘기도(Prayer)’


스위스의 유대인 작곡가 에른스트 블로흐가 1924년 완성한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세 개의 스케치 ‘유대인의 생활에서’ 중 첫 번째 곡이다. 블로흐는 유대인 내면의 감성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통해 다양한 색채를 자신의 음악에 담았다. ‘유대인의 생활에서’는 ‘기도’ ‘애원’ ‘묵상’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안단테 모데라토로 읊조리듯 연주되는 ‘기도’가 가장 유명하다.


조수미(소프라노)의 앨범
‘Only Bach’ 중에서
바흐-구노의 ‘아베 마리아’


샤를 구노(1818~1893)는 프랑스 작곡가로 ‘파우스트’ ‘로미오와 줄리엣’ 등 오페라 작품을 남겼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1권 BWV846 중 전주곡과 푸가 1번 C장조 중에서 전주곡의 앞부분을 구노가 편곡했으며 ‘바흐-구노의 아베 마리아’라고도 한다. 지금의 ‘아베 마리아’로 시작하는 라틴어 성모송 가사는 1859년께 붙었다.


서혜경(피아노)의 앨범
‘Jewels for Piano’ 중에서
리스트의 ‘콘솔레이션 No.3 S172-3’


‘위로’ ‘위안’이란 뜻으로 사용되는 콘솔레이션(Consolation)은 제목처럼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듯한 감미로운 곡이다. 6곡으로 구성된 콘솔레이션 중에 쇼팽의 녹턴과 유사한 형식의 3번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여러 피아니스트의 앙코르곡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에르네스트 앙세르메(지휘)/
빈 필하모닉의 차이콥스키 관현악 모음곡
4번 중 3악장 ‘기도’


1887년 오페라 ‘돈 조반니’의 100주년을 기념해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네 번째 관현악 모음곡은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들에 기초해 ‘모차르티아나’란 이름이 붙었다. 3악장 ‘기도’는 모차르트 ‘아베 베룸 코르푸스’와 알레그리 ‘미제레레’를 리스트가 피아노로 편곡한 악보 중 모차르트 부분만 취했다. 목관과 하프가 연주하고 약음기를 낀 현이 정교하게 뒤를 잇는다.


콜린 데이비스(지휘)/
암스테르담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하이든 교향곡 96번 ‘기적’ 중 4악장 피날레


1791년 하이든이 교향곡을 지휘하고 있을 때 음악홀의 커다란 샹들리에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청중은 매우 놀라고 떨어진 샹들리에는 산산조각이 났지만, 사상자는 없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때 연주됐던 곡이라 ‘기적’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대중적인 주제가 론도 형식으로 돌아오는 4악장은 여러 성부가 얽혀 건강한 긴장감을 띠고 있다.


알베르토 에레베(지휘)
/오케스트라 델 마지오


‘간주곡’은 오페라 막간에 연주하는 짧은 악곡이다. 베리스모(사실주의) 오페라의 걸작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은 안단테 소스테누토 템포로 천천히 느리게 이어가며 연주된다. 하프와 오르간을 첨가한 종교적인 분위기가 감도는 맑고 경건한 선율은 오페라를 즐겨 듣지 않는 사람에게도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한다. 영화 ‘성난 황소’에 쓰여 유명해졌다.


정명훈(지휘)/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말러 교향곡 2번
‘부활’ 중 ‘원광(Urlicht)’


‘원광’ 또는 ‘태초의 빛’은 말러 교향곡 2번 4악장의 알토 독창 부분이다. 말러 가곡 ‘어린이의 마술 뿔피리’ 중의 노래로 가장 낮은 음역으로 어둡고 우울하게 시작되지만 희망을 예고하고 장엄한 코랄로 이어진다. 중심부에서 희망은 점차 확실해지고 의심은 사라지며, 평화로운 무아지경으로 끝을 맺는다.

Kun-Woo Paik - Schubert E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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