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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스쿨링 다녀왔어요

중앙일보 2014.04.22 00:58
인도 패스웨이즈 월드스쿨 스쿨링에 참가한 김재리(왼쪽 네 번째)양의 수료식 기념 사진.



“전 세계 친구들과 수업 듣고 문화 탐방…영어 자신감 생겼죠”

어린 자녀를 낯선 이국 땅에 보낸 유학생 부모는 마음을 졸인다. 자녀가 현지 학교 수업은 잘 따라가고 있는지, 행여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는건 아닌지 걱정이다. 부모에게 떠밀려 유학길에 오른 아이라면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전문가들은 유학을 떠나기 전 현지 정규학교 프로그램을 미리 엿볼 수 있는 ‘해외 스쿨링’이 이러한 고민을 덜어줄 지름길이라고 조언한다. 인도 스쿨링프로그램을 통해 영어 공부에 푹 빠진 김재리(15)양을 만나 해외 스쿨링의 매력을 들었다.



 “한국에서는 수업시간에 궁금한 게 있어도 질문을 못했어요. ‘너무 쉬운 질문인가’ ‘친구들이 비웃진 않을까’ 하는 걱정부터 들어서 질문을 제대로 할 수 없었죠. 인도에서 돌아온 뒤엔 저를 표현할 줄도 알고 영어에 자신감이 붙었어요.” 김양은 아직도 설렘이 가시지 않은 듯한 표정으로 인도에서의 경험을 전했다.



 중학교 2학년인 그는 올 1월에 인도 델리에 있는 패스웨이즈 월드스쿨에서 한 달 동안 정규수업을 들었다. 에듀인글로벌이 운영하는 ‘엄마와 함께 떠나는 해외 스쿨링’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이다. “사실 인도에 가기 전엔 그 나라에 대해 아는 게 없었어요. 치안이 좋지 않다는 얘기가 많아서 걱정했는데 인도 스쿨링 내내 위험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그가 다닌 학교는 인도 상류층 자녀들과 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들이 다니는 국제학교. 주중에는 영국 케임브리지식 커리큘럼의 학교수업을 듣고 주말에는 인도의 유구한 문화유산을 체험했다. 학교에 한국 학생이 별로 없어서 자연스레 영어 공부를 하게 됐다. “한국인을 처음 만나는 친구가 많았어요. 덕분에 제가 ‘한국 대표’가 됐죠. 그 타이틀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아요. 매일 예습·복습을 하고 학교 가는 차 안에서도 숙제를 했어요.”



 자유로운 수업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다. 인도에서 학교를 다니는 동안 눈치 볼 필요 없이 묻고 발표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학업 스트레스는 느낄 새가 없었다. 게스트하우스 생활과 문화탐방은 인도 친구들을 사귀는 데 도움이 됐다. 타지마할·자이푸르·델리 등을 다니면서 인도 역사를 접하고 과거와 현재를 두루 알아갔다. 힌두교·시크교·이슬람교 같은 다양한 종교의 독특한 문화도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



 1주일간 인도에서 딸의 생활을 지켜봤던 엄마 김미윤(43)씨도 흐뭇해했다. 김씨는 딸이 단순 어학연수에서는 배울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자칫 어정쩡하게 보낼 수 있는 방학 기간에 영어 공부, 문화탐방을 하고 친구와 자신감을 얻어 왔기 때문이다.



 김양은 이제 대학만큼은 외국에서 다니겠다는 꿈을 품었다. “인도에서 외교관을 만났는데 매력적인 직업 같았어요. 세계 곳곳을 다니며 여러 언어로 많은 사람과 교류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가 되고 싶습니다.”



해외 스쿨링 참가자 모집



해외교육 컨설팅 전문업체 에듀인글로벌은 미국·뉴질랜드·인도에서 1~3개월 동안 현지 문화를 체험하고 정규수업 과정을 듣는 해외 스쿨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자는 6월 말까지 모집하며, 참가 신청은 전화(02-3453-8120)로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eduinglobal.com)에서 알 수 있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사진=에듀인글로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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