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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성장주 펀드 눈여겨볼 만

중앙일보 2014.04.22 00:41
 올 들어 처음으로 지난 10일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돌파했다. 중국 경제 불안이란 악재가 부각돼 20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매수세의 반격 속에 재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엔 2000선을 지지선으로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하반기엔 2000선대에 안전하게 진입할 것으로 본다.


성장성 높은 저평가 대형주 발굴, 상승장에 수익률 쑥쑥 높인다

 외국인이 적극 매수세에 가담한 것이 증시 회복세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크게 출렁였던 동남아 시장이 올해는 불안감이 진정되면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동남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 5.4%로 지난 10년간 연 5.5%씩 유지하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의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주식시장에 미국의 고용지표와 신흥국에 대한 불안감이 드리워져 있을 때에도 코스피 지수는 1885선 아래로 밀리지 않았다. 이후에도 반등세를 보여왔으며, 느리긴 하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속되는 무역수지 흑자,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외환보유액, 재정 건전성 등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한국시장은 세계시장 대비 상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에 불과해 지난 1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이 싸다는 것만큼 좋은 재료는 없다.



 외국인의 수급이 좋아지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빠른 반등이 예상된다. 고평가라고 판단되는 주식은 팔고 저평가된 주식을 찾는 외국인의 쇼핑 바구니엔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가 대거 포함됐다.



 하반기엔 실적 개선이 돋보이는 대형 우량주가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은 그래서 나온다.



 지난 2년간 성과가 괜찮았던 중소형주·가치주의 차익을 실현하고 다가올 상승장에 대비해 저평가 대형주로 갈아타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근 수익률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대형 성장주 펀드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 네비게이터펀드’를 꼽을 수 있다.



 이 펀드는 2007년부터 매니저 교체 없이 운용되고 있는 국내 대표 성장주 펀드다. 오랫동안 한 펀드매니저가 같은 펀드 운용의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펀드의 신뢰성이 높다는 증거다. 2009년 처음 설정액 1조원을 달성한 이후 꾸준히 1조원 이상의 펀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투신운용은 이 펀드의 인기 배경에 대해 단기적인 시장변화에 휩쓸리기보다는 시장에서 저평가됐지만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발굴해 투자한다는 일관된 운용 원칙을 꾸준히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직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삼성그룹주 펀드’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그룹에 대한 눈높이가 현저히 낮아진 상태에서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앞으로는 높은 이익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투신운용 백재열 부장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매수세, 대형주에 대한 턴어라운드 관점 등을 감안할 때 삼성그룹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달 진행된 삼성그룹의 사업구도 개편으로 주요 지분이 변하고 앞으로 지배구조 개선이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장기적으로 삼성그룹주 펀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투자 삼성그룹적립식펀드2’는 연초 이후 -6.62%대로 아직 다소 부진하지만 최근 1주 1.22%, 1개월 4.06%, 3개월 2.37%의 수익률을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서명수 재테크 칼럼니스트 seom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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